김정태 눈물 “결혼자금 없어 아내가 이모부에 울면서 돈 빌려” (돌싱포맨)[어제TV]

유경상 2024. 2. 21.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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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가 힘들었던 과거사를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탁재훈이 "와이프는 잘 살았냐"고 묻자 김정태는 "아내 이모부가 내 이모부 같았다. 잘 사셨다. 집사람 유학도 보내주시고. 결혼자금이 없어서. 집사람이 이모부를 찾아가서 돈을 빌려달라고 울면서 이야기를 했다. 그게 마음에 많이 남는다"며 울컥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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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돌싱포맨’ 캡처
SBS ‘돌싱포맨’ 캡처

김정태가 힘들었던 과거사를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2월 20일 방송된 SBS ‘돌싱포맨’에서는 김정태, 서현철, 홍윤화가 출연했다.

김정태는 아내와 첫만남에 대해 “고등학교 2학년 때 만났다. 아내가 1살 어렸다. 아내가 친구 집에 세 들어 살았다. 할머니와 둘이 살았다. 친구 집에 놀러갔는데 집사람이 있었다. 처음에는 오빠 동생으로 같이 학원을 다녔다. 같은 동네라. 서면까지 15분 버스타고 가는데 학원 다니면서” 연애를 했다며 이후 함께 한 33년 세월을 말했다.

이어 김정태는 결혼하기 전에 아내의 적금과 보험까지 다 깼다며 “형편이 너무 딱하다 보니까. 상황이 너무 안 좋았다. 아버지 어머니가 다 중환자실에 계셨다. 전화하면 안부 물어보는 게 아니라 병원 어떻게 됐어? 저는 서울에 있고 뭐하면 집사람이 바로 뛰어갔다”고 어려웠던 형편을 고백했다.

김정태는 “정신이 없었다. 아버지에게 거짓말하고 어머니 괜찮습니다. 어머니에게 아버지 괜찮습니다. 충격 받으시면 안 되니까. 저희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유언이 아버지 빚 네가 다 갚아라. 어떻게 하냐. 엄마 유언인데. 하늘에서 내려온 미션처럼 들렸다. 이건 안 하면 안 되겠구나. 무조건 해야 겠구나. 이 악물고 13년 갚았다”고도 했다.

탁재훈이 “그 때도 배우였냐”고 묻자 김정태는 “‘해바라기’ 찍고. ‘해바라기’ 찍을 때도 고시원에 있었다. 나 혼자서는 안 되는 상황이니까. 군말 안 하고 해주고. 집사람이 며칠 사이에 머리가 세더라. 뿌(리)염(색)한다”며 아내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김정태는 프러포즈도 안 했다며 “사건이 있었다.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내 목소리 들리면 고개 끄덕여보라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더라. 내가 여진이랑 결혼할까? 고개 끄덕이고 20분 만에 돌아가셨다. 집사람도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탁재훈이 “와이프는 잘 살았냐”고 묻자 김정태는 “아내 이모부가 내 이모부 같았다. 잘 사셨다. 집사람 유학도 보내주시고. 결혼자금이 없어서. 집사람이 이모부를 찾아가서 돈을 빌려달라고 울면서 이야기를 했다. 그게 마음에 많이 남는다”며 울컥 눈물을 쏟았다.

이상민은 “아내가 최고”라며 감탄했고 탁재훈은 “진짜 고마움이 컸나 보다”고 헤아렸다. 김정태는 “제가 이모부를 제일 존경한다. 그때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며 아내에게도 “미안하다고 매일 한다.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고”라며 사랑을 드러냈다.

이상민이 “고마워서 모든 재산 명의가 아내 앞으로?”라고 묻자 김정태는 “그게 저한테는 별로 의미가 없다. 저는 3번 죽다 살아난 사람이다. 진짜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사진=SBS ‘돌싱포맨’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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