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늘 의원총회…친문 '공천학살' 반발 목소리 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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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2.19.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하위 20%' 명단에 포함된 현역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를 시작하면서 공천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주축인 친문(친문재인)계는 '공천학살'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1일 열리는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이들 의원들은 최근 당 현안 관련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1일 오전 본회의 산회 직후 통합비례정당 관련 보고 등의 안건 논의를 위해 의원총회를 연다. 안건과 함께 공천 논란 등 현안 관련 의원들의 의견 표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일 친문계 홍영표 의원은 국회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을 정상화하는 데 우리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보겠다"며 집단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의원들이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이 무너진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며 "이런 비정상적인 상태는 빨리 종식돼야 한다"고 했다.

같은 날 홍 의원은 전해철·윤영찬·송갑석 등 친문계 의원들과 자신의 의원실에서 회동했으며 이날 홍 의원과 만난 친문계 의원들도 이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했다. 송갑석 의원 역시 "마침 21일 의총이 잡혀 있으니 상황상, 시기상 여러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했다.

한편 전날부터 이어진 하위 20% 통보와 관련 4선 중진 국회 부의장 김영주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했고 재선 박용진 의원은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다. 20일 하위10%에 들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윤영찬 의원은 재심을 청구하지 않고 총선 레이스를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