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발니 첫 언급 "미국도 정적 탄압"...헤일리 "푸틴과 한편"
[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야당 지도자인 나발니의 죽음과 자신의 재판을 연결지으며 바이든 행정부의 정치 탄압을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경선 경쟁자인 헤일리는 트럼프와 푸틴의 친밀한 관계를 부각하며 나발니가 왜 숨졌는지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4년 전 나발니가 독극물 테러를 당했을 때 모두 푸틴을 배후로 지목했지만 트럼프는 달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2020년 9월) : (나발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모릅니다. 비극적이고 끔찍하지만 어떠한 증거도 없습니다.]
나발니 사망 이후 사흘 동안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던 트럼프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렸습니다.
나발니의 죽음이 현재 미국의 모습을 일깨워 준다며 급진 좌파와 사법부가 미국을 쇠락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작된 선거와 불공정한 판결을 거론하며 자신을 나발니에 비유한 겁니다.
트럼프는 전날 자신과 나발니를 동일 선상에 놓은 보수 인터넷 매체 사설을 링크로 올리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의 유일한 경선 경쟁자로 남은 헤일리는 트럼프가 한 일이라곤 푸틴에게 힘을 실어준 게 전부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나발니를 죽인 게 누군지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 전 유엔 대사 : 트럼프가 푸틴 편을 들어 정적을 살해한 게 멋지다고 생각하거나 별일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어느 쪽이든 우려되고 문제 되는 일입니다.]
트럼프 정적인 리즈 체니 전 의원도 공화당의 푸틴파가 백악관을 장악하게 둬선 안 된다며 트럼프와 푸틴을 한편으로 묶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발니 죽음을 계기로 공화당이 달라져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나발니 죽음으로 공화당이 우크라이나 지원법 처리에 속도를 낼까요?) 그러길 바라지만 달라질 것일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나발니 죽음 72시간 만에 트럼프가 입을 열었지만, 누구를 비판하거나 애도하지 않았다며 정략적으로 이용했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촬영 : 강연오
그래픽 : 지경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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