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규모 우크라 재건지원"...자국 내 반응은 싸늘
'일본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자민당 내 불만도
기시다 지지율 10~20%…여전히 '퇴진위기' 수준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을 맞아 일본은 우크라이나 재건에 천4백억 원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대규모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의욕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자국 내에서의 시선을 여전히 쌀쌀하기만 합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침공으로 2년째 포성이 멈추지 않고 있는 우크라이나.
일본 정부는 도쿄에서 우크라이나와 경제부흥 추진회의를 열고, 대규모 재건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데니스 슈미할 / 우크라이나 총리 : 우리의 공동 목표는 시계를 100년 뒤로 돌리려는 파괴적인 세력을 물리치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와 일본의 협력이 이에 가장 잘 대처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일본은 우선 지뢰제거·건물 잔해 처리, 디지털 등 7개 분야에서 우크라이나를 돕고,
우크라이나 복구에 158억 엔, 우리 돈 천4백억 원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우크라이나가 산업 고도화에 이르도록 하고, 또 복구·부흥을 지속할 기반 설비를 포함한 생활 재건을 뒷받침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자국 내 시선은 냉랭합니다.
자민당 내부에서는 일본이 얻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국내 문제에 대응도 벅찬 것 아니냐는 볼멘 목소리가 나옵니다.
특히 정치 비자금 문제 등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10~20%대를 기록하며 '퇴진위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에서 철수한 기업 가운데서도 여전히 러시아에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일본 정부의 우크라이나 계획에 동참할지를 망설이는 기업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시다 정부가 의욕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자국 내 공감대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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