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이낙연, 이준석과 결별 통합 선언 11일 만에 결별

YTN 2024. 2. 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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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진수희 前 국회의원, 박창환 장안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짚어보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진수희 전 의원, 박창환 장안대 교수 두 분과함께 하겠습니다.어서 오십시오. 총선 앞두고 손잡은 이준석,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1일 만에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50일 남은 총선 정국에 미칠 파장이 주목되는데요, 영상 먼저 보고 오시겠습니다. 설 연휴 앞두고 전격적으로 제3지대 빅텐트가 쳐지지 않았습니까? 이게 11일 만에 찢어진 상태가 됐는데 먼저 분열의 원인과 책임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진수희]

그런데 사실은 책임이 누구한테 있다 따질 것도 없이 그 구성원들 모두에게 저는 책임이 있다고 보고요. 원인 따질 것도 없이 저는 이미 처음부터 예상이 된, 예고된 이런 수순과 결말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사실은 이게 다양성이라고 하지만 다양성을 넘어서 양 극단의 생각을 가진 세력들도 포함하면서 한 5개 세력이 자신들의 정책적인 이견이라든지 입장의 차이를 조율할 사이도 없이 시간에 쫓기고 돈에 쫓기고 또 지지율 정체에 쫓기면서 그냥 후다닥 의기투합 방식으로 합하다 보니 이게 합해놓고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잖아요.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결국은 이 사달이 난 건데 어떻게 보면 그나마 각자에게 다행인 것은 이 갈등이 더 지속되고 더 시간이 흐르기 전에 그냥 빨리 깨진 게 차라리 다행 아닌가 싶을 그런 정도까지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결혼하고 이혼하는 것보다는 약혼한 상태에서 파혼한 것이 그래도 모두에게 피해가 덜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제3지대 신당에 대해서 기대나 지지를 보내셨던 주로 중도, 무당층이나 청년층이 과연 이렇게 된 상황에서 그 기대나 지지를 계속 유지할지 아니면 철회할지 그건 조금 지켜볼 일입니다.

[앵커]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쯤에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가 그래서 상당히 주목되는 상황인데요. 선거 지휘 전권 위임 표결 그리고 배복주 위원장 문제, 이런 부분들이 양측의 의견 차가 컸던 것으로 보여지는데 박창환 교수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창환]

원인은 앞서도 말씀하셨지만 결국은 주도권 싸움이다 그렇게 봐야겠죠. 계기는 배복주 부대표에 대한 처리 문제가 핵심이었지만 그 배경은 역시나 선거운동을 앞으로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지, 누가 중심이 될 것인지 그리고 비례는 어떤 식으로 구성할 것인지 이런 부분들이 결국은 논란의 핵심이었다고 봐요. 그동안 양당이 소위 빅텐트가 쳐지면서 사실은 빅텐트가 쳐진다는 것은 시너지 효과가 나야 되그런데 그런데 오히려 당 지지율이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의 장점인 예를 들어 논쟁적인 이슈를 치고 나가면서 이슈를 선점하고 또 논란의 중심에 서야 하는데 이걸 못했어요. 또 이낙연 대표 하면 뭔가 점잖고 예의 바르고 이런 게 있는데 사실은 그 모습도 없어졌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장점이 오히려 가려지고 단점만 부각되는 이런 결과가 나왔고 이준석 대표가 이거를 못 참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나 답답해서 못하겠다, 지지율 떨어진다, 전권 다오 그랬더니 못 주겠다, 그러면 나 나가겠다. 그래서 토요일에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는데 중간에서 말리니까 그럼 표결해서 위임 주겠다 그러니까 이 표결 못 하겠다 그래서 결국은 이낙연 대표 측에서 결국 나온 거죠. 결과적으로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언젠가는 터질 문제였다, 다만 그게 총선 전이냐 후냐. 아무래도 선거 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데 열흘밖에, 11일밖에 못 참고 결국은 헤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진수희]

그런데 아까 원인 물어보셨는데 원인을 보면 속도감의 차이였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나 지금 수도권에 출마를 이미 선언하신 현역 의원들 계시잖아요. 그분들은 지금 마음이 굉장히 급한 거예요. 빨리 선거에 뛰어들어서 이슈 파이팅도 하고 홍보도 파바박 해나가야 하는데 이낙연 대표는 전혀 그 속도감을 못 맞추고 신중, 신중, 엄중 이렇게 하시니까 거기서부터 이 균열이 생긴 게 아닌가 싶어서 연령 차이도 있지만 그 연령 차이에서 오는 속도감의 차이 이런 것도 굉장히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앵커]

총선 지금 50일밖에 안 남았는데 속도감의 차이가 결정적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보셨습니다. 두 분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권에서는 예고된 결말이다, 이런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이번 분열의 책임에 대한 입장 각각 달랐는데요. 목소리 모아봤습니다. 듣고 오시죠.

[이낙연 / 개혁신당 공동대표 : 통합 주체들의 합의를 최고위 의결로 바꿀 수 있다는 건 중대한 나쁜 선례가 될 것이다….정치적 조정을 해보자….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그 제안을 했는데 그게 묵살 됐습니다.]

[김종민 / 개혁신당 최고위원 : 당직을 다 이준석 대표가 하자는 대로 일사천리로 결성을 해줬습니다. 그 이후에 아무것도 진도가 안 나가고 오직 배복주 씨 얘기만 가지고 계속 얘기하다가 나중에 전권 달라는 얘기를 한 거예요.]

[이준석 / 개혁신당 공동대표 : 이 자리에 서서 누군가를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 할 말이야 많지만 애초에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 국민이 보시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일일 것입니다. 이번 통합에 있어서 여러 주체가 있었습니다. 이견을 조정하는 과정 중에서 새로운미래가 이탈하게 된 것이고, 저희 개혁신당에 합류한 나머지 제 구성원들은 저희와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확인해드리겠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 지금 보신 것처럼 오늘은 비난성 발언은 자제하는 모습이었고요. 정책, 공약도 계속 발표하면서 사실상 독자행보를 이준석 대표도 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되는데 이낙연 대표 말 중에서 나를 지우기 위해서 일찍부터 기획한 것 같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이미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이런 얘기인데요. 이거 어떻게 된 거라고 보십니까?

[진수희]

그런데 깨진 마당에 정치의 대선배이시기도 한 이낙연 대표께서 저렇게 구구절절 말씀하시는 것도 보기에는 썩 좋지 않고요. 저렇게 이야기를 하시고 또 김종민 의원도 굉장히 비난성 얘기를 구체적으로 하셨는데 저것은 두 분 다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거 아닌가 싶고요. 거기에 함께하셨던 박원석 의원께서 아까 앵커도 소개를 하셨지만 국민도 속고 우리도 속았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저는 그거 역시 자신들 얼굴에 침 뱉는 그런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고요. 어쨌든 오늘 이준석 대표가 또 말을 아낀 것은 그래도 며칠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같은 당내에서 논쟁을 통해서 그래도 원하는 걸 얻어낸 입장이기 때문에 말을 줄인 게 아닌가 싶은데. [앵커] 이준석 대표는 결과적으로 이낙연 대표 세력하고는 결별하기를 원했던 건 맞다고 보십니까?

[진수희]

처음에는 그러지 않았겠지만 며칠 진행되는 걸 봐가면서 같이 가기는 힘들겠다 이런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모양을 보면 결과적으로 이준석 대표로 있던 원래의 개혁신당에 원칙과 상식의 두 분 의원 그리고 새로운 선택인가요. 금태섭 의원, 류호정 의원 그분들이 그냥 흡수 합당된 그런 모양새가 결과적으로는 돼버렸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이낙연 대표에 대해서는 죄송하고 안타깝지만 그래도 이나마 이 모습이 앞으로 총선을 치르기에는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 정도는 되고 최악은 피했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준석, 이낙연 이 두 세력 앞으로 각자도생하기로 한 이런 상황인데요. 제3지대를 찍겠다 이렇게 기대하시는 유권자들은 좀 실망감이 클 것 같습니다. 앞서서 잠깐 얘기를 해 주셨지만 이게 유권자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안 하느니만 못한 통합이었을까. 아니면 지금이라도 이걸 빨리 리스크를 털고 갈라지는 게 나은 건지 어떻게 보십니까?

[박창환]

양쪽 다 득실이 있겠습니다마는 저는 이준석 대표 쪽이 실보다 득이 훨씬 많을 거라고 봐요.

[앵커]

지지층이 많이 떠났었는데 그 지지층이 돌아올 거라고 보십니까?

[박창환]

아무래도 잃는 쪽도 있지만 얻은 게 많죠. 아까 5개의 통합 주체 가운데 이낙연 대표 측을 제외한 나머지는 사실상 흡수했거든요.

[앵커]

그래픽 좀 보여주시죠, 어떻게 나누어졌는지.

[박창환]

중도확장성에 있어서 이준석 대표로서는 지지층이 떨어져나간 만큼 중도 확장성을 얻은 거예요. 그리고 일단 선거운동의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이준석식의 정치를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소위 차별화를 통한 논쟁적인 이슈 제기인데 그걸 통해서 언론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로서는 실보다 득이 큰 그런 결별이다 이렇게 볼 수 있고 반면에 이낙연 대표 측은 상처가 큽니다. 득보다 실이 엄청나게 커요. 일단 명분을 잃어버렸어요. 민주당 탈당할 때 뭐라고 했냐. 국민들에게 제3의 선택지를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제3의 선택지 간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 제3의 선택지에서 나오면서는 또 뭐라고 얘기하냐면 진정한 민주당을 다시 만들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그러면 제3의 선택지는 갑자기 어디로 사라져버렸어요. 명분이 사라진 겁니다, 상황이 바뀌니까. 그리고 그러면 실리는 어떻냐. 명분은 둘째치더라도 실리가 좋으면 괜찮은데 지금 이낙연 대표가 아까 얘기했지만 사기결혼 당했다, 이게 지금 이낙연 대표 측의 얘기거든요. 그러면 결과론적으로 이준석 대표한테 놀아난 꼴입니다. 노회한 대선주자급의 이낙연 대표가 이준석 젊은 정치인에게 쉽게 얘기하면 당한 거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본인이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 진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해서 민주당에서 떨어지는 사람들을 이삭줍기를 하겠다고 했을 때 그분들이 이삭줍기로 이낙연 캠프로 들어가겠느냐는 거예요. 오히려 호남에서든 어디서든 무소속으로 나오는 게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낙연 대표의 정치력이 굉장히 타격을 많이 받았다. 그러면 과연 이준석도 못 이기면서 어떻게 당을 만들어,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이낙연 대표 측은 굉장히 큰 정치적 상처를 입은 거죠.

[앵커]

이낙연 대표 측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나와서 같이 하려고 했는데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안에서 본인이 겪었던 일을 당내에서 똑같이 하고 있다 이런 점을 비판하고 있거든요.

[박창환]

그러니까 이낙연 대표 측에서 사기결혼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흔히 나 사기 당했어 그러면 인간적으로는 불쌍합니다. 인간적으로는 저런 상황을 겪을 분이 아니신데라는 동정은 될 수 있겠지만 이 냉엄한 정치판에서 당장 선거가 50일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그 얘기는 뭐라고 들리냐면 나 바보야, 나 정치적으로 무능해라고 얘기하는 것밖에 주장이 안 돼요. 그래서 저는 이낙연 대표나 또는 김종민 대표나 박원석 전 의원이 우리 작업당한 것 같아, 사기당한 것 같아 이렇게 얘기하시는 게 오히려 그분들을 좋게 봤던 과거의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나왔던 분들이 오히려 우리 지도부가 이것밖에 안 돼. 이런 자괴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런 반응이 과연 새로운 미래에 좋은가. 결코 좋다고 보지 않습니다.

[앵커]

이낙연 대표 측 입장에서는 득보다 실이 많다 이렇게 분석을 해 주셨는데요. 이낙연 대표는 내가 진짜 민주당을 만들고 밖에서 만들어서 민주당 안으로 다시 들어올 것 같은 오늘 그런 얘기를 하면서 민주당에 계신 동지 여러분들 함께해 달라 이런 얘기도 했거든요. 지금 민주당에서 현역 평가 하위 명단이 통보 중인 상황이고 여기 불만들이 지금 나오고 있어요. 공천 탈락자들 세 규합 여부가 주목되는데 박창환 교수님께서는 이낙연 대표 쪽으로 안 갈 것이다. 호남에서 오히려 무소속이나 이런 선택지를 택할 것이다 이렇게 보셨는데 진수희 의원께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진수희]

글쎄요, 조금은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저는 이낙연 대표가 평소에 신중하시던 모습과는 다르게 이번에 이 결별은 굉장히 신속하게 결정을 하신 거잖아요. 저는 제가 짐작컨대 그 신속한 결정의 배경에는 바로 지금 민주당에서 진행되는 공천 내홍, 그것에 따른 일종의 낙수효과라고 할까요. 이삭줍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하셨던 게 아닌가. 지금 민주당의 이 내홍 과정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낙연 대표, 그러니까 진정한 민주당 얘기를 하시는 것도 그런 속마음이 있으셔서 그런 것 같은데.

[앵커]

김종민 의원은 이미 접촉을 시작했다, 이런 보도들도 나오고 있고요.

[진수희]

접촉이야 시작을 하겠죠. 그러나 그거는 이낙연 대표나 김종민 의원의 희망사항일 수 있고 정작 민주당 내에 있는 소위 비명횡사, 희생되는 이런 의원들이 과연 나와서 무소속으로 뭔가를 해 볼지 아니면 이낙연 대표가 만든 이 당에 몸을 실을지는 저는 조금 봐야 할 것 같은데 저는 박 교수님의 말씀에 일정 부분 공감을 합니다.

[앵커]

이낙연 대표가 세 규합의 구심점이 될지 좀 지켜봐야겠지만 오히려 너무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이런 평가를 해 주셨는데요.

[진수희]

왜냐하면 이낙연 대표가 탈당하실 때 심지어는 원칙과 상식 의원들도 그쪽으로 안 가시고 별도의 세력을 만드셨을 뿐만 아니라 단 한 명의 민주당 의원도 따라 나가시는 분이 안 계셨잖아요. 그런 상황이라서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편 새로운 미래 신경민 책임위원은 이번 결별의 원인으로 금태섭 책임론을 언급했습니다. 금태섭 최고위원 오늘 YTN에 출연했는데요. 이 반응까지 함께 듣고 오시겠습니다.

[신경민 / 새로운미래 책임위원(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정말로 많이 참고 참고 참았습니다. 그러나 도저히 안 되겠다는 판단을 며칠 전부터 할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사안이 벌어졌고요. 문제는 금태섭 전 의원인데, 금태섭 전 의원은 원래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그래서 명망을 얻은 분 아닌가요? 그런데 이런 여러 가지 얘기들을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대표 편에 선 겁니다.]

[금태섭 / 개혁신당 최고위원 (YTN 뉴스큐 출연) : 저도 민주당 출신이고 이준석 대표하고는 알고 지냈어도 그렇게 깊은 얘기를 나눈 지는 얼마 안 됩니다. 이준석 대표 편에 섰느냐, 또 이낙연 대표 편에 섰느냐, 그렇게 말할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 저도 누구 편이라는 생각을 전혀 안 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나을까. 그 기준에서 결정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문제는 금태섭 위원이다. 신경민 전 의원의 발언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창환]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이런 거예요, 한마디로 얘기하면. 결국은 이준석 대표가 나 못하겠다, 나가겠어라고 했을 때 그때 이원욱, 조응천, 금태섭 의원이 말렸다는 거 아니에요. 말렸고 그러면 최고위에서 논의하겠다. 그래서 최고위 회의를 했는데 거기서 위임을 해 주니까 표결을 한 거죠. 거기에 결정키, 방향타를 누가 쥐었느냐. 금태섭 의원이 진 거예요. 금태섭 의원이 만약에 이건 아니죠라고 얘기했으면 이렇게 쪼개지지 않았다고 지금 얘기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이미 소위 말해서 주도권 경쟁에서 이준석 대표 쪽이 판정승을 거둔 겁니다. 그 판정승에 결정적인 한 표를 던진 게 금태섭 의원인 거예요. 그렇게 본다면 이낙연 대표 측에서는 금태섭 의원이 밉겠지만 결국 정치라는 건 주도권 싸움이거든요, 당내의. 그 주도권을 금태섭 의원은 이준석 대표 측에 힘을 실어준 것이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그분이 분란의 원인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시누이가 밉다, 이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앵커]

거기다 원칙과 상식 출신 의원 4명이잖아요. 그런데 의기투합했었는데 3개월이 딱 지나고 났더니 지금 저희가 나눠봤는데 개혁신당으로 두 분이 가셨고요. 민주당에 잔류하신 분이 한 분, 새로운미래로 가신 분이 한 분. 다 이렇게 나눠졌어요.

이것도 눈여겨볼 대목이에요. 다시 뭉칠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까?

[진수희]

제가 보기에는 다시 뭉칠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이고요. 기본적으로 저 네 분들 사이에도 기본적인 약간 성향이나 입장의 차이는 조금 있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아무래도 조응천 의원은 기존에 박근혜 정부에 몸을 담았었기도 했고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있으신 분 같고요. 이원욱 의원은 제가 잘 모르겠고. 윤영찬 의원은 성향도 성향이지만 나오는 과정에서 친문 의원들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만류를 해서 잔류한 것 같고.

[앵커]

그때 또 지역구 변수가 있었죠, 현근택 변호사.

[진수희]

그런 상황이라 하여튼 각자 그냥 자신에게 가장 현실적으로 이로운 판단을 하느라고 하다 보니까 이렇게 찢어져버린 형국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으로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명단 통보 후폭풍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하위 10% 통보를 받은 박용진, 윤영찬 두 의원이 공개 반발에 나섰는데요. 이재명 대표의 입장까지 함께 듣고 오시겠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단 한 번도 권력에 줄 서지 않았고 계파정치, 패거리 정치에 몸을 맡기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이 과하지욕*(胯下之辱)을 견디겠습니다. 반드시 살아남겠습니다.(*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참는다)]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번 총선에 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입니까? 아니면 이재명 대표 개인 사당화의 완성입니까? 후자가 목표라면 윤영찬을 철저히 밟고 가십시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원래 혁신이라는 것이 언어의 의미가 가지는 것처럼 정말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진통이라 생각해주시고 훌륭한 인물들로 공관위가 잘 결정해드릴 걸로 생각합니다.]

[앵커]

가죽을 벗기는 고통으로 환골탈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진통으로 봐달라. 이재명 대표의 얘기까지 듣고 오셨는데 어쨌든 박용진, 윤영찬 이 두 분도 현역 하위 10% 명단에 들었다 이렇게 통보를 받았고 오늘 반발하는 기자회견 모습 보고 오셨습니다. 이렇게 반발은 하고 있지만 당내에서 경선을 치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현역 하위 10%에 들어가면 득표율 30%를 손해를 봐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여기다가 만약에 경선해야 하는 대상이 신인이라면 신인 가산점도 있어서 이렇게 되면 사실상 컷오프라고 봐도 되는 겁니까?

[박창환]

그렇죠. 완벽하게 30% 이상 차이로 이길 자신이 있다고 하면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상대가 정치 신인이다 그러면 가산점이 붙으니까 그러면 거의 40~50% 차이를 벌려야 하는데 그렇게 해서 이기기가 사실 쉽지는 않죠. 그렇기 때문에 특히 하위 10% 같은 경우는 굉장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고 사실상 컷오프되는 거 아니냐. 이런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하위 20%에 대한 평가 속에서 좀 불가피한 면은 있다고 생각해요. 이재명 대표 얘기처럼 지금 영입한 사람이 25명 정도 되잖아요. 그분들에게 공천 주려면 25자리 비워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평가를 통한 물갈이는 불가피하다.

다만 문제는 그 기준이 합리적인가. 기준의 문제인데 왜 개혁의 고통은 소위 말하면 비명계만 져야 하느냐, 이런 볼멘 목소리를 어떻게 넘길 것이냐 하는 과제가 남은 거고요.

[앵커]

어제 민주당 탈당하겠다 얘기한 김영주 의원 같은 경우는 점수를 공개하라 이렇게 얘기한 상황인데요. 점수까지 공개가 안 되더라도 납득할 만한 내부의 기준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박창환]

그러니까 이게 지금 현재로서는 의정활동, 지역활동, 공약이행 이런 것들이 있고 여기에 새로 추가된 게 당무 기여도입니다, 정당 기여도. 이게 사실은 정성평가거든요. 그런데 물론 이거 누가 주는지는 몰라요. 외부에다 위탁을 한 건데 이게 점수가 굉장히 포션이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어떻게 점수를 받았는지 이거 참 공개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문제는 다른 부분들은 사실 정당이라고 하는 게 주도권에 따라서 공천이 바뀌기도 하니까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데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에서 어떤 과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과거에 유치원3법이라고 하는 큰 공이 있거든요. 그럼 공으로써 과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공인데도 불구하고 하위 10%를 받았다 이렇게 되면 이 평가가 정말로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부여된 거냐라고 하는 평가가 친문이 아닌 사실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홀로선 정치인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박용진 의원이 하위 10%에 들어갔다고 하는 것을 어떻게 당원과 국민들에게 납득시킬 수 있겠느냐, 이런 점이 박용진 의원이 재심 청구를 했는데 민주당 지도부가 이 부분은 다시 한 번 고민해 봐야 하는, 옥석을 가려야 할 그런 부분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경선 경쟁할 때였던가요. 박용진 후보도 공천 걱정 없게 하는 그런 당을 만들겠다 이런 얘기를 했었던 것 같은데 박용진 의원, 국민들이 말씀하신 대로 유치원 3법 같은 이런 법안들도 기억을 하고 있고 또 당내 대선후보이기도 했었는데요, 경선후보이기도 했었는데 이거를 지금 하위 10% 명단에 들어간 부분을 어떻게 보시는지 일단 그것부터 말씀해 주시죠.

[진수희]

아니, 그러니까 외부자의 시각에서 보면 박용진 의원 같은 사람이 그것도 하위 10%에 속해서 컷오프 된단 말이야? 그러면 도대체 민주당이 지금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하고 있는 현역 의원 평가는 어떤 근거와 어떤 기준으로 하고 있기에 저렇게 되지라는 다 의심을 가지기에 충분한 사례잖아요. 제가 이번에 민주당 공천 지금 과정을 보면 초기 시작될 무렵에는 사실은 윤석열 정권 심판론에 기대서 부자 몸 조심하듯이 되게 오만한 태도를 가지면서 진행이 됐었는데 지금은 거의 공천이 수렁에 빠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미 왜 검증위가 있었잖아요. 검증위 과정에서부터 비판적인 지적이 뭐가 있었느냐면 비명은 횡사하고 친명은 횡재하는 거 아니냐 이런 문제 제기가 있었는데 이번에 현역 의원들에 대한 평가자료가 하나씩 하나씩 발표되는 사례를 보면 그거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이런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데 제가 이걸 보면 오늘 이재명 대표는 이건 환골탈태를 위한 불가피한 진통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셨지만 사실은 이게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환골탈태냐 이런 문제 제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게 지금 사실은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환골탈태에 불과한 것 아니냐.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이재명 사당화를 염두에 둔 이런 식의 과정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 하여튼 지금 민주당의 경우는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우는 이 시스템 공천을 당대표나 당 지도부가 앞장서서 이거를 무력화시키고 있는 것 같아요. 여기서 지금 다 말씀을 드리자면 너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출처불명의 여론조사가 진행이 되고 있고 또 제가요, 지금 민주당 공천 상황을 관통하고 있는 키워드는 바로 이재명이라고 봅니다. 하나는 이재명 딜레마죠.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도 후보니까 이재명 후보한테 기준을 맞추다 보니까 민주당은 공천 심사의 허들이 굉장히 낮아요. 낮다 보니 예컨대 노웅래 의원 같은 분 또 돈봉투 비리에 연루된 의원들을 하나도 자르지를 못하는 이런 상황이 되니까 그걸 우회해서 당대표가 직접 전화 걸어서 불출마를 종용하고 이런 식의 편법들, 이게 시스템 공천이 전혀 아니죠. 이런 일들이 자행되는가 하면 또 온갖 대표 주변에 있는 비선 라인이나 이런 경기도팀도 얘기가 나오는데 이런 쪽에서 출처 불명의 여론조사가 비명 의원 지역구 중심으로, 그런데 비명 지역구 의원 당사자는 제끼고 다른 친명 의원들을 집어넣어서 경쟁력 조사를 하는 이런 해괴한 여론조사들이 난무하고. 저는 이 모든 공천 상황을 관통하고 있는 키워드는 결국 이재명 같아요.

[앵커]

이재명 대표는 오늘 또 글을 남겼는데 하위 평가받은 분들 불만은 당연한데 이 당연한 불만을 내부 분열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 이런 글을 또 남겼고요. 모든 원망은 대표인 나한테 돌려달라 얘기를 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지금 일단 당내에서 불만들이 나오기 시작한 상황에서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까?

[박창환]

지금으로서는 하위 평가를 다시 뒤집거나 이러기에는 개인적으로 재심 평가에서 제외가 되는 경우는 있겠지만, 구제되는 경우는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다시 재평가받는 것은 어렵다고 봅니다. 남은 것은 결국은 지도부 책임론이에요. 당장 내일 의원총회가 있고 그 의원총회에서 소위 비명계, 특히 친문계 쪽에서 집단 반발을 할 거다, 이런 움직임이 보이는데 예를 들어 조정식 사무총장 같은 경우 5선이란 말이에요. 그럼 누군가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면 사실은 예를 들어 김영주 국회부의장 같은 경우에는 4선이고 연세도 있으시니까 후보진들에게 비켜주시는 게 어떠냐, 충분히 얘기 나올 수 있거든요. 그러면 조정식 사무총장은 5선입니다. 그러면 누가 자리를 비켜줘야 할까요? 그러니까 본인은 공천받으면서 다른 선수 높은 분들, 이런 분들을 양보해라, 이렇게 얘기하게 되면 이건 당에서는 소위 말하면 아름다운 공천 이게 어려워지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결국은 남은 것은 이제는 지도부가 책임지는 것밖에 없다. 지도부가 책임지는 방법은 몇 개 없어요.

하나는 당대표는 어쩔 수 없으니까 사무총장 이하 불출마 선언을 한다든가 2선 후퇴한다든가 또는 지금 현재 조기 선대위 전환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공천 가닥이 잡히면 어차피 이재명 대표가 자신 선거구에서 못 벗어나잖아요, 지금. 원희룡 후보와 붙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조기 선대위로 전환을 하고 당을 이끄는 그런 방법도 하나의 카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고민을 해 봅니다.

[앵커]

오늘 친문 홍영표 의원이 이러다가 총선 승리를 윤석열 정권에 데려다 줄 것 같다. 당 정상화 위해서 힘을 모으겠다 이런 얘기도 한 상황이라서요. 집단적인 행동이 있을지 내일 말씀하신 대로 의원총회를 분기점으로 해서 어떤 반발들이 터져나올지 지켜봐야 되는 상황인데 상황이 악화되고 내부 불만이 많을 경우에 이재명 대표, 혹은 지도부가 뭔가 결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진수희]

저는 대표를 제외한 그 지도부 있잖아요, 사무총장을 비롯해서 최고위원 이런 분들이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이 내홍이 정리가 될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앵커]

지도부 희생으로는 정리가 안 된다.

[진수희]

그 정도로는 안 될 것 같은 게 그들이 책임진다고 해서 지금 이미 불이익을 받고 컷오프 당한 이 수많은 의원들이 승복을 할 것인가, 그게 좀 의문스럽고 컷오프 기준이나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 저는 이 의원들의 반발을 잠재울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고 이거는 결국은 당대표인 이재명 대표에게까지 불똥이 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오늘 홍영표 의원이 이러다가는 윤석열 대통령한테 선거 결과를 아예 이런 얘기를 했는데 사실은 아까도 제가 언급을 했지만 시작 무렵에는 진짜 민주당은 오만하다 싶을 정도로 부자 몸 조심하듯이 그냥 윤석열 정권 심판론에만 기대고 있어서 이렇게 무리수를 두면서 공천을 진행하고 있다 보니 이게 수렁으로 점점 더 빠지고 있는 것 같고.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의 경우는 굉장히 절박한 심정으로 공천에 임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조금은 한숨 돌리고 여유를 가진 거 아닌가. 그래서 두 당이 비교가 되는데. 물론 국민의힘도 아까 말씀하셨지만 최대 화약고라고 할 수 있는 TK 지역이 아직 남아 있고 또 통상 총선 때 물갈이 비율이 곧 인적쇄신과 동일시되는 이런 게 우리 국민들 사이에 각인이 되어 있는데 만약 지금 이 정도라면 국민의힘이 물갈이율이 예상보다 훨씬 더 낮아질 수가 있어서.

[앵커]

지금 재배치는 되고 있는데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진수희]

불출마하는 사례가 너무 없다 보니 물갈이 비율이 확 떨어지게 되면 이제 유권자들 사이에서 그래, 민주당은 저러는 거 알겠는데 그렇다고 국민의힘은 얼마나 공천 개혁을 한 거야, 인적 쇄신을 한 거야 이럴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도 너무 민주당 쳐다보고 여유 가질 게 아니고 다시 긴장을 가지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으로 공천을 완성시켜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마무리까지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해야 한다. 국민의힘 얘기를 해 주셨으니까 바로 가보면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었던 박진 의원, 당에서 서대문을을 권유를 했는데 이걸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지금 수도권에서는 중진 가운데 첫 재배치인 거죠?

[박창환]

그러니까 이런 부분이 지금 국민의힘의 공천 관리가 그래도 민주당보다 낫지 않느냐라고 평가받는 부분이에요. 정치는 상대적입니다. 사실 국민의힘 공천이나 민주당 공천이나 말씀하셨다시피 친윤 공천, 친명 공천. 본질은 똑같아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 단 한 명도 공천받지 못했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양쪽 공천의 문제점은 동일합니다. 그런데 다만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지역 재배치라든지 이런 게 원활하게 잘 되고 있다. 그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3년이나 남았습니다. 혹시라도 떨어지더라도 수용할 수 있는, 갈 수 있는 자리가 많이 있어요. 반면에 민주당은 의원 수도 많고, 의원 수가 많다 보니까 소위 물갈이를 하거나 교체를 하면 불만의 목소리도 크고 또 이분들에게 대체할 수 있는 당근도 없어요. 그러다 보니 이 파열음이 더 큰데 그럴수록 국민의힘은 이게 효과를 보는 거고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민주당의 분열이 더 커 보이는 거예요. 아까 이재명 대표가 불가피한 내홍이다 그리고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어쩔 수 없는 일도 상대방에서 문제가 안 생기면 더 크게 보이는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박진 전 장관이 지금 서대문을에 간 것은 국민의힘으로서는 굉장히 큰 호재이고 민주당으로서는 상대적인 거니까 내홍과 비교되면서 민주당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되는 거죠.

[앵커]

서대문을, 지금 현역은 민주당의 김영호 의원인데요. 과거 17대부터 19대까지는 보수 정당 국회의원을 배출한 곳이기도 한데 강남에 비하면 험지예요. 유권자 지형을 보면 이 지역은 어떻습니까?

[진수희]

험지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굉장히 험지 중의 하나이고요. 박진 전 장관이 인지도는 굉장히 있을 겁니다. 그런 박진 전 장관 개인을 놓고 보면 원래 종로에서 여러 번 당선이 되셨다가 4년 전 총선에서는 또 강남을로 가서 한 번 하시고 다시 서대문을로 출마를 하시는 건데 과연 그러면 이 서대문을에 계시는 주민들, 유권자들이 이걸 어떻게 판단하실까가 저는 굉장히 궁금하고 그런 상황이라 과연 좋게 평가를 해 주실지. 물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별다른 갈등 없이 중진이 재배치됐다라고 하는 건 국민의힘 입장이고. 정작 서대문을에 계시는 유권자들이 어떻게 판단을 하실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거기다 또 험지이기 때문에.

[앵커]

알겠습니다. 거기 또 서대문을에 이미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도 있죠. 송주범 후보 반발하고 있는데 이걸 또 지도부가 어떻게 잠재울지 이 부분도 지켜볼 대목이고요. 국민의힘 지금 공천 속도가 민주당에 비해서는 앞서 상대적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속도가 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23일에는 국민의힘 위성정당이죠. 국민의미래가 창당 예정입니다. 지금 당대표로 거론되는 분들이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하는데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그리고 김예지 비대위원 이 두 분의 이름이 거론되는 상황이에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창환]

인요한 위원장이 거론은 되는데 가기가 쉽지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공관위원장 원했다고 했다가 안 됐잖아요.

그 이유가 컨트롤이 안 되기 때문이었거든요, 그 당시. 컨트롤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지난번 위성정당 때도 한선교 의원이었나요. 그 당시 지도부와 공천 명단을 둘러싸고 굉장한 설전을 벌였었어요. 그게 사실은 패배의 원인 중에 하나가 되기도 했었는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인요한 위원장한테 고마움을 느낄지는 모르겠지만, 비례 앞 번호를 줄 수는 있겠지만 당대표를 맡긴다 이건 곤란한 측면이 있고.

[앵커]

4년 전 한선교 대표 행보를 이미 경험을 했기 때문에.

[박창환]

그렇죠. 그런 측면이 있는 거고요. 또 하나는 선거가 끝나고 나면 어떤 식으로든지 간에 소위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 간에 어느 정도의 갈등이 다시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그런데 현직 대통령과 차기 권력이 있는데 여기에 또 다른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사실 간단한 자리가 아니거든요. 인요한 교수가 만약에 이런 스포트라이트에 받는 자리에 간다 그러면 이거 좋아하는 권력자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인요한 전 위원장이 위성정당 대표를 맡는다, 이건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질의응답 그래픽 다시 한 번 보여주시면 국민의미래 대표에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검토하고 있느냐 그랬더니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했고요. 김예지 비대위원에 대해서 얘기했더니 여러 분을 염두에 두고 고민을 하고 있다. 약간 온도차가 느껴지는 상황인데요.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위성정당 관련해서 최근에 도구라는 표현을 많이 썼거든요. 어느 정도 권한을 가진 위성정당 대표를 세울까요?

[진수희]

저기 보시면 저기에 답이 나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요한 교수는 아니다는 거고 김예지 의원이 될 확률이 굉장히 커 보이네요. 그다음에 최근에 김예지 의원이 당 비대위원회 석상에서 이런저런 말씀하시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게 언론에서 다루고 있고 하는 걸 보면 상당히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또 국민들한테 어필할 수 있는 당에 좋은 이미지를 줄 만한 분이라서 저는 확률이 굉장히 높아 보입니다, 제 생각에는.

[앵커]

인요한 혁신위원장보다는 김예지 비대위원이 더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까?

[진수희]

높아 보여요, 제가 보기에는. 그리고 인요한 위원장은 아까 박 교수님께서는 조금 부담스럽고 약간 자기 그립이 세신 분이라 당에서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지만 제가 보면 지난번에 서대문에 출마도 아마 권유를 했던 것 같은데 여러 번 거절하신 걸 보면서 저는 어떤 생각을 했냐면 지난번에 혁신위원장 맡으면서 아주 정치권에 가족들이 엄청 고생하셨잖아요, 마음고생을 많이 하시는 걸 보면서 가족들이 굉장히 반대가 심하구나. 그렇다면 그냥 정부 차원에서 대북 관련한 그런 역할을 하시거나 행정부 쪽에서...

[앵커]

그런 일을 또 하고 싶다고 하셨죠.

[진수희]

그래서 그런 일을 하실 가능성이 높죠. 정치권에서 역할을 계속 바꾸어가면서 계실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 그런데 좀 바쁜 일 지나고 나면 도시락 회동이라도 한번 하고 싶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을 향해서 이렇게 얘기했기 때문에 혹시 또 어떤 역할이 주어질지도 끝까지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오늘 나이트포커스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진수희 전 의원, 박창환 장안대 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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