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용산중 박태준의 큰 포부 “대한민국에서 볼 수 없는 선수로 성장하는 것”

방성진 2024. 2. 20. 22: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1월호에 게재됐다. 해당 인터뷰는 2023년 12월 9일 오후 5시에 진행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가족과 함께 농구장을 찾았던 박태준은 자연스럽게 농구에 빠졌다. 방과 후 농구를 거쳐, 초등학교 3학년부터 삼광초에서 엘리트 농구를 시작했다.
빠르게 두각을 드러낸 박태준은 용산중 진학 후 패스의 중요성을 깨우쳤다. 강점이었던 1대1 공격에 패스까지 버무리고 있다.
박태준의 2024시즌 목표는 우승 3회에 어시스트상 수상이다. 롤 모델인 김선형(서울 SK)과 트레이 영(NBA 애틀란타 호크스)처럼 이타적이면서 화려한 농구를 꿈꾼다.
한편, 박태준은 농구를 산소에 비유할 만큼 사랑하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볼 수 없는 선수’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용산중 2학년 박태준입니다. 포지션은 포인트가드고, 신체조건은 175cm 62kg예요.

최근에는 어떻게 지내셨나요?
지난 11월에 후반기 주말리그와 서울시 대회에 나갔어요. 주말리그에서 조 1등에 올랐고, 서울시 대회에서는 우승했어요. 개인적으로도 좋은 활약을 했어요. 득점과 패스 모두 잘했고, 경기를 매끄럽게 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1월 동계 훈련을 준비하고 있어요. 제주도와 상주 스토브리그에 참여해야 해서, 체력도 키우고 연습 경기도 하고 있어요.

먼저 농구를 시작한 계기부터 알려주세요.
유치원 다닐 때부터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비롯한 온 가족과 농구장을 찾았어요. 고양 오리온스를 좋아했어요. 고양에 살았거든요. 가족 모두가 농구를 좋아해서, 저도 농구에 자연스럽게 빠졌어요. 그리고 초등학교 때 방과 후 학습으로 농구를 시작했죠.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삼광초에서 엘리트 농구를 시작했고요. 

엘리트 농구와 방과 후 활동의 차이는 컸을 것 같아요.
농구를 좋아하는 동시에 잘했어요. 방과 후 학습 농구 선생님이 “잘한다”고 하셨고, “제대로 농구해봐”라고 권유하셨어요.
그렇지만 엘리트 농구는 처음에 다소 힘들었어요. 걱정도 많았죠. 하지만 시간이 약이었어요. 훈련은 많았지만, 형들이 저에게 잘해줬어요. 그래서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었고요.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부터 농구를 제대로 한 것 같아요. 주전으로 뛰기 시작했던 시기였죠. 볼 핸들링이나 스피드에 강점을 보였습니다. 비록 체력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승부욕으로 이겨냈어요.

평소 플레이 스타일은 어떤가요?
초등학교 때는 공격적인 가드였어요. 지금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서도, 이타적인 플레이까지 하려고 노력해요. 용산중 진학 후 패스의 중요성을 깨우쳤거든요. 신석 코치님께서 잘 지도해 주신 덕분이에요. 슈팅도 나쁘지 않고요.
2대2 플레이를 많이 하고, 드리블로 푸는 1대1 공격도 자신 있어요. 퍼센티지로 따지면, 공격 65%에 패스 35% 정도예요. 앞으로는 비중을 ‘공격 60-패스 40’으로 맞추려고 해요. 무리한 플레이를 하지 않는 게 목표예요.

스스로 생각하는 장단점도 설명해 주세요.
구력이 길어요. 그래서 기본기도 탄탄하고, 개인기도 좋아요. 스피드도 뛰어나고요. 또, 농구를 즐기면서 하는 편이에요. 해결사 기질 역시 있고요. 항상 활발하고, 에너지 넘치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체력과 신체 조건을 보완해야 해요. 다만, 키는 꾸준히 크고 있어요. 용산중 진학 후 15cm 이상 컸거든요.

용산중으로 진학한 뒤 어떻게 보냈나요?
1학년이었던 2022년에는 3학년 형들이 정말 잘했어요. 정말로 우승만 하다가, 시간이 다 갔어요. ‘나도 3학년이 되면, 형들처럼 우승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그리고 2023년부터 주전으로 뛰었어요. 하지만 아쉬웠어요. 체력 문제로 가진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어요. 10분만 뛰어도, 정말 힘들었거든요. 아직 여리고 약해요.
게다가 중학교와 초등학교는 크게 달랐어요. 상대 수비가 정말 잘해서 힘들었어요.그래도 패스가 많이 발전했어요. 성적도 나쁘지 않았고요. (가장 좋았던 성적은?) 4강에 2번 올랐어요.

뛰어난 형들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형은 누구였나요?
2023년 용산고로 진학한 (김)민재 형이 제일 인상 깊었어요. 공수 모두 완벽한 데다, 패스도 잘하거든요. 그리고 민재 형은 상대 공격을 예측하고 볼을 뺏어요. 그 점을 많이 보고 배웠어요. 공격할 때도 어떻게 패스하는지 지켜봤고요.

2024시즌은 어떻게 보내고 싶나요?
3번 이상 우승하는 게 목표예요. 그리고 MVP를 비롯한 개인상을 많이 받는 게 개인적인 목표예요. 특히, 어시스트상을 받고 싶어요. 그동안 어시스트를 많이 하지 못했거든요.
또, 2대2로 득점을 많이 하고 싶어요. 3점도 많이 넣고 싶어요. 형들과 뛸 때는 받아먹기만 했는데, 2023년부터 점퍼와 3점으로 득점하는 비중을 늘렸어요.

롤 모델은 어떤 선수인가요?
김선형 선수와 트레이 영 선수가 롤 모델이에요. 먼저 김선형 선수의 스피드를 살린 돌파가 화려해요. 게다가 이타적이에요. 그래서 농구를 시작할 때부터 김선형 선수를 좋아했어요. KBL 경기를 보러 갈 때마다, 너무 멋있고 잘했어요.
트레이 영 선수는 높은 에너지 레벨을 자랑해요. 1대1 능력도 탁월하죠. 저도 한 번 터지면, 트레이 영 선수처럼 폭발적으로 득점하고요. 그리고 두 선수로부터 한 가지씩만 가져올 수 있다면, 김선형의 스피드와 트레이 영 1대1 능력을 뺏어오고 싶어요.

박태준에게 농구란 무엇인가요?
산소예요. 하루라도 농구하지 않으면 안 되거든요. 농구는 산소처럼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예요. 또, 농구는 득점을 많이 하는 스포츠잖아요. 득점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중요한 순간에도 득점을 여러 번 주고받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농구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농구의 매력을 알려주고 싶어요.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대한민국에서 볼 수 없는 선수가 될 거예요. 1대1로는 막을 수 없는 선수로 성장할 거예요. 몇 명이 수비해도, 다 제칠 수 있는 선수로 발전할 거예요. 그리고 대학생 신분으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뽑히는 것도 목표예요.

 

일러스트 = 락

사진 = 본인 제공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