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드라마에 불과했네”…‘암수술도 연기’ 의료대란, 환자는 죽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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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 나온 명대사다.
이 드라마는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슬기로운 의사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도 성명을 통해 "이미 병원 현장이 아수라장"이라며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생명과 직결된 곳에서 일하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6개월간 수술을 기다린 환자들의 수술 예약이 취소된 사례도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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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 나온 명대사다.
이 드라마는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슬기로운 의사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었다. 무엇보다 생명을 가장 우선시하는 의사에 대한 존경심도 커졌다.
이제는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의사가 나오는 드라마는 보지 않겠다는 시청자들도 늘었다. 의료대란 후폭풍이다.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수술을 앞둔 환자들까지 뒤로하고 집단으로 사직서를 내면서 국민 반감이 커져서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주요 수련병원 100곳 수련병원 전공의의 55% 수준인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사직서 제출자의 25% 수준인 1630명만 근무지를 벗어났다. 사직서를 낸 뒤에도 근무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전공의들이 애초 밝혔던 근무 중단 시점이 20일인 만큼 이날 진료를 하지 않는 전공의는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복지부는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에게 환자 곁을 떠나지 말 것을 요구하면서 ‘법대로’ 원칙을 강조했다.
현장 조사를 진행한 10곳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758명에게 이미 업무개시(복귀) 명령을 내렸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이날 성명에서 “개별적인 자유 의지로 사직한 전공의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폭력’, ‘독재’ 등의 단어를 사용해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비대위는 “정부가 사직해 직장이 없는 의료인들에게 근로기준법과 의료법을 위반한 강제 근로를 교사하고 있다”며 “잘못된 정책에 의사로서의 길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악마화해 비난하고, 폭력적인 명령으로 강제근로를 시키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비판했다.
여론은 싸늘하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입장문에서 “전공의들의 진료 중단으로 인해 환자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으며 의사 업무가 간호사 등 다른 직군에 떠넘겨지고 있다”며 “의사들은 조속히 정상 진료에 복귀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공의들의 근무 중단이 가속화되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도 심해지고 있다. 전공의가 근무를 중단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곳곳에서 수술과 입원이 연기되고 있다.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오는 26일 수술 예정이었다는 한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이 취소됐다는 소식에 “암 수술 전부터 취소라니, 암 환자는 암을 키우라는 거냐”고 울분을 토했다.
환자와 함께 대구 영남대병원을 방문한 보호자도 “환자가 위독한데 수술이 많이 밀렸다. 충분히 의료혜택을 받아야 하는데, 너무 혼잡스러운 상황”이라며 “의사 밥그릇 챙기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도 성명을 통해 “이미 병원 현장이 아수라장”이라며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생명과 직결된 곳에서 일하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6개월간 수술을 기다린 환자들의 수술 예약이 취소된 사례도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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