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연기’ 윤 대통령, 독일·덴마크 정상과 통화 “민생 때문에…”

김미나 기자 2024. 2. 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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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각각 전화 통화를 하고 이번 주 예정됐던 방문 일정을 연기한 데 대해 양해를 구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당초 지난 18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독일과 덴마크를 각각 국빈, 공식 방문하기로 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했으나, 대통령실은 출국 나흘 전인 지난 14일 "여러 요인을 검토한 끝에 이번 순방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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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각각 전화 통화를 하고 이번 주 예정됐던 방문 일정을 연기한 데 대해 양해를 구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두 나라 정상과의 통화에서 “국내 민생현안 집중 등 제반 사유로 인해 방문을 부득이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이에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양쪽 협의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윤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재추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프레데릭센 총리도 “언제라도 대통령의 덴마크 방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아울러 전날 한국과 독일이 발표한 ‘한-독 합동 대북 사이버보안 권고문’을 방문 일정 연기와 관계없이 계획대로 진행했다는 점을 평가했다며 이번 독일 방문 준비 과정에서 논의된 협력 강화 사업들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덴마크와는 녹색성장동맹·첨단 과학기술 협력 관련 사업들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당초 지난 18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독일과 덴마크를 각각 국빈, 공식 방문하기로 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했으나, 대통령실은 출국 나흘 전인 지난 14일 “여러 요인을 검토한 끝에 이번 순방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총선을 50여일 앞둔 시점에 윤 대통령 부부의 국외 일정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내부 판단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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