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확 는 청주공항…“활주로 확장해야”

강은선 2024. 2. 2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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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 국제 관문인 청주국제공항의 기능을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청주공항 활주로는 2744m에 불과해 대형 화물기가 뜰 때 적재 허용 중량의 82.6%만 실을 수 있다.

충북도는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과 주기장·여객터미널 신설 등 기반 시설 확대를 위한 '청주공항 개발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내년 2월까지 진행한다.

이와 맞물려 청주공항 명칭을 청주대전공항으로 변경하자는 제안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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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9만명 훌쩍… 개항 후 최다
국제선 이용도 쑥… 10만명 돌파
활주로 짧아 화물 처리 한계 지적
허용중량의 83%만 적재 가능해
충북도, 인프라 확대 용역 진행
“브랜드 파워 고려, 명칭도 바꿔야”

중부권 국제 관문인 청주국제공항의 기능을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안전한 화물기 이착륙과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도록 활주로 확장·신설과 함께 공항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한 명칭 변경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간 청주국제공항 이용객수는 39만467명이다. 1997년 개항 이래 최다 월간 이용객 수이다. 국제선 이용객 수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겼다.
청주공항은 현재 일본 오사카·타이베이·베트남 다낭 등 6개국 9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다음달까지 8개국 13개 노선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비행기 주차장인 주기장은 13기에서 17기로 확충 중이다.

매년 여객 수요는 늘고 있지만 활주로 등 공항 인프라는 국내 다른 국제공항에 비해 열악한 편이다. 청주공항 연간 이용객 수는 계속 늘고 있다. 개항 10년 만인 2007년에 이용객 100만명을 돌파했고, 2019년엔 300만명을 넘었다. 지난해엔 역대 최대인 369만명을 기록했다.

청주공항은 민·군 복합공항으로 활주로 2개 중 1개를 공군 17전투비행단과 공항공사가 나눠 쓰고 있다. 공군이 민항기에 허용한 시간당 이착륙 횟수(슬롯)는 주중 6회, 주말 7회로 인천국제공항(70회)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김포공항(41회)과 제주공항(35회), 군산공항(20회) 등에 비해서도 턱없이 적다.

활주로도 짧아 수요가 큰 화물 물류 이송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 청주공항이 있는 청주시의 주력산업은 항공 이용 비중이 높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이다. 청주공항 활주로는 2744m에 불과해 대형 화물기가 뜰 때 적재 허용 중량의 82.6%만 실을 수 있다. 화물처리 능력은 연간 5000t에 그치고 있다.

국내 화물항공 물류는 인천공항이 98% 이상 떠안고 있다. 공군이 F-35A를 2028년까지 20대 추가 배치키로 하면서 항공수요 감당은 더 위축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충북도는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과 주기장·여객터미널 신설 등 기반 시설 확대를 위한 ‘청주공항 개발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내년 2월까지 진행한다.

이와 맞물려 청주공항 명칭을 청주대전공항으로 변경하자는 제안이 나온다. 청주공항 이름에 대전을 추가하면 공항 경쟁력도 키우고,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의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대전에서 세종을 거쳐 청주 도심을 통과해 청주공항까지 연결되는 충청광역급행열차(CTX) 사업이 완공되면 정부대전청사에서 청주공항은 53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청주공항이 활성화 될 경우 대전·충청권의 국제 경쟁력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충북도는 공항 명칭 변경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달 초 이장우 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가 청주공항 활성화 방안을 이야기하다 큰 의미없이 나온 얘기로 알고 있다”며 “청주공항 명칭 변경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대전·청주=강은선·윤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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