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물질 독성 정밀 평가’ 오가노이드 배양 성공
[KBS 대전] [앵커]
인체 줄기세포로 만든 인공 장기인, '오가노이드'는 동물실험 대체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신약 개발에 쓰이는 나노물질의 독성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를 배양하는데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약 후보 물질에 활용되는 다양한 나노입자 단백질은 독성 평가가 필수적입니다.
최근엔 동물실험을 대체해 인체 줄기세포로 만든 인공장기인, '오가노이드'가 평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배양법이 걸림돌이었습니다.
콜라겐 등의 세포외 기질에 세포를 넣고 돔 형태로 굳힌 뒤 배양액을 첨가해 오가노이드를 만들었는데, 크기가 균일하지 않고 나노물질이 돔 안으로 침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초기 배양과정에서 이 돔을 제거한 뒤 새로운 세포외기질을 섞은 배양액에 띄워 '간 오가노이드'를 만들었습니다.
왼쪽의 기존 배양법은 나노물질이 돔 주변에 쌓인 채 오가노이드로 침투하지 못한 반면, 오른쪽의 새 배양법은 나노물질이 오가노이드 세포들과 잘 섞입니다.
독성이 있는 산화아연 나노입자를 넣었더니 기존 배양은 변화가 없었지만, 새 배양은 빨갛게 표시돼 독성 여부가 정확히 관찰됐습니다.
[백아름/한국표준과학연구원 나노바이오측정그룹 선임연구원 : "세포외기질 돔이 없어서 나노물질이 오가노이드 내로 쉽게 침투할 수 있는 배양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또 오가노이드 분할도 가능해 최대 천여 개 용기에서 동시에 검사가 가능합니다.
[허민범/한국표준과학연구원 나노바이오측정그룹 책임연구원 : "식품, 의약품, 또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노물질의 인체 안전성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 안전성 평가의 새 표준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장훈 기자 (p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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