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빈, 잘 컸네요” 영원한 ‘탁구 청춘’ 니 시아리안
[앵커]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손녀뻘인 신유빈과의 경기 뒤, 감동적인 메시지를 남긴 룩셈부르크의 니시아리안 선수를 다들 기억하실텐데요.
올해 환갑이 된 니시아리안이 현역 선수로 부산 세계탁구선수권에 참가해 식지 않은 탁구 열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난 도쿄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당시 자신보다 41살이나 어린 신유빈에게 패한 니시아리안의 인터뷰는 큰 화제가 됐습니다.
["오늘의 나는 내일보다 젊습니다. 계속 도전하세요. 즐기는 것도 잊지 말고요!"]
최고령 선수로 부산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니시아리안에게도 당시 기억은 선명합니다.
["저에겐 상처였어요. 미안해요. 울지는 않을게요. 유빈은 이미 정상급 선수예요. 언제나 최선을 다하길 바랍니다."]
1963년 생으로 올해 환갑.
하지만 탁구대 앞에서 니시아리안의 나이는 아직도 숫자에 불과합니다.
20대인 상대를 압도하는 공격에, 테이블 구석을 찌르는 노련함도 빛납니다.
세계랭킹도 팀 내 가장 높은 46위로, 니시아리안은 여전히 룩셈부르크의 당당한 에이스입니다.
["탁구는 행복을 가져다줘요. 가끔 눈물도 주죠. 하지만 그 눈물 덕분에 제가 얼마나 큰 행운을 얻었는지 깨닫곤 합니다. 바로 오늘처럼요."]
탁구채를 놓을 날이 멀지 않다는 걸 알기에, 니시아리안은 매일을 더 청춘처럼 살아갑니다.
["한 번 해봅시다. 삶의 모든 순간을 즐기는 거예요! 오늘을 사는 우리는 모두 행운아입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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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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