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시신 옮기던 그 순간"...추모 움직임 확산
러시아 시민들 헌화하며 곳곳에서 조용히 조문
[앵커]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을 옮기는 장면으로 추정되는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계속 나발니의 시신을 감추고 있는 가운데 추모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 독립언론사인 메디아조나가 공개한 CCTV 화면입니다.
맨 앞 경찰차에 이어 표식이 없는 회색 차, 그리고 교도소 미니버스, 마지막으로 또 경찰차가 따라갑니다.
나발니가 사망한 교도소에서 안치 장소로 알려진 살레하르트로 향하는 길인 데다 숨진 바로 그 날 밤입니다.
[알렌산더 보로디킨 / 메디아조나 영문편집장 : 이것은 나발니의 시신이 옮겨진 순간이라고 추정할 수밖에 없는 증거입니다.]
나발니의 모친은 살레하르트로 찾아갔지만 러시아 당국은 시신조차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타살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러시아 당국은 계속 시간을 끌고 있습니다.
[바실리 네벤자 /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 (기자 : 러시아 당국은 왜 나발디의 시신을 넘겨주지 않나요? 숨기는 게 있나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직 법의학적 조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추모와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내에서는 당국의 감시하에 시민들이 조용히 헌화하며 눈물을 삼키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적극적으로 촛불을 들고
러시아 정부를 직접 성토하는 등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나스타샤 / 모스크바 시민 : 나발니를 추모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제 조국 정부에 정말로 실망했습니다.]
더불어 팝스타 밥 겔도프 등 셀럽들도 동참하며 메시지를 내는 등 나발니를 추모하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이영훈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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