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스타 ‘예’(카녜이 웨스트), 유대인 혐오 논란에도 새앨범 빌보드 1위 등극
유대인 혐오와 나치 찬양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힙합 스타 ‘예’(옛 이름 카녜이 웨스트)가 최근 발표한 새 앨범으로 빌보드 차트 1위에 다시 등극했다.
19일(현지시간) 빌보드닷컴에 따르면 예가 동료 힙합 가수 타이 달라 사인과의 합작 프로젝트로 발표한 새 앨범 ‘벌처스(Vultures) 1’은 이번 주 빌보드 200 앨범 차트 1위로 데뷔했다. 이는 예의 통산 11번째 빌보드 앨범 1위 기록이며, 2021년 9월 ‘돈다’ 이후 2년여 만에 거둔 성과다.
시장조사업체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지난 10일에 발표된 이 앨범은 15일까지 미국에서 14만 8000장가량의 앨범 판매고에 해당하는 수익을 올렸다. 이는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스트리밍(합계 1억6778만회) 수익을 포함한 수치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년 반 전만 해도 논란 제조기였던 이 래퍼이자 프로듀서의 경력이 끝날 것처럼 보였지만, 그의 팬들은 결코 그를 버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예는 2000년대부터 다른 유명 가수들의 음반 프로듀싱으로 명성을 떨치다 직접 발표한 앨범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며 팝 음악계 스타로 자리 잡았으나, 최근 몇 년간 유대인 혐오와 나치즘을 찬양하는 공개 발언으로 여러 차례 물의를 빚었다.
이로 인해 미국 연예계 각종 행사에서 퇴출당하다시피 했고, 아디다스 등 한때 협업했던 유명 브랜드들은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새 앨범으로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면서 팝스타로서 영향력이 건재함을 보여줬다.
지난 9일 그의 앨범 공개 행사에 140달러(약 18만원)의 티켓값을 지불하고 온 팬들은 그의 극우 성향 발언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NYT는 전했다. NYT에 따르면 팬들은 대부분 “예술은 (그것을 창작한)예술가와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예지, 활동 중단 원인은 쏟아진 ‘악플’ 때문이었다
- 율희 측 양소영 변호사 “양육권 소송, 승산 있다”
- [종합] ‘돌싱글즈6’ 역대 최다 4커플 나왔다, 행복 출발
- 남현희, 누리꾼 30명 ‘무더기 고소’
- 백종원, 5000억대 주식부자 됐다
- 로제 ‘APT.’ 노래방도 휩쓸다
- [공식] 배우 곽시양·임현주 커플 결별···“좋은 동료로 남기로”
- [종합] 과즙세연♥김하온 열애설에 분노 폭발? “16억 태우고 칼 차단” 울분
- 23기 정숙 “조건 만남 범죄 사실 아냐”… 제작진은 왜 사과했나?
- “나는 게이” 클로이 모레츠, 커밍아웃…국민 여동생의 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