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범 “자포자기 심정과 영웅 심리? 틀렸다” 주장

이동준 2024. 2. 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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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김모(67)씨 측은 첫 재판에서 검찰 공소사실은 인정하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선 경찰 수사 과정에서 김모(67)씨는 이 대표가 대통령 되는 것을 막으려 범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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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덕도에서 괴한(파란 종이 왕관을 쓴 이)이 군중을 헤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그는 이 직후 이 대표의 목을 흉기로 찔렀다. 사진=유튜브 정양일TV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김모(67)씨 측은 첫 재판에서 검찰 공소사실은 인정하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선 경찰 수사 과정에서 김모(67)씨는 이 대표가 대통령 되는 것을 막으려 범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경찰청은 지난달 10일 오후 종합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디지털 포렌식 자료와 참고인 진술, 프로파일러의 진술 분석을 종합해 김씨의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이 극단적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검찰은 공소장에서 그가 ‘자포자기 심정과 영웅 심리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김씨 변호인은 20일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태업) 심리로 열린 이 대표 습격범 김씨 공판준비기일에서 “어제 검찰로부터 기록을 받아 검토했다”며 “김씨는 범행 사실은 자백하지만 범행 동기는 다투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특히 검찰의 공소장 중 범행 배경 부분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순수한 정치적 명분에 의한 행동이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김씨는 “이 대표를 왜 공격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에 8쪽짜리 '변명문'을 제출했다. 그걸 참고해 주시면 된다”고 답했다.

김씨의 8쪽짜리 변명문으로 알려진 글에는 정권과 정치에 대한 비판과 함께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한 일'이라는 표현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변명문' 관련 내용은 김씨가 '남기는 말'로 작성했던 문건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부 내용이 기사 내용과 비슷한 취지인 것은 맞다. 글의 내용과 김씨의 진술은 대체적으로 일치한다”면서도 “상세한 내용은 압수물이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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