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도루묵 생산 시작…자원 회복 ‘관심’
[KBS 춘천] [앵커]
강원 동해안에서 한때 팔아주기 운동을 할 정도로 너무 많이 잡혔던 도루묵이 급감하면서, 자원 회복 사업이 다시 추진 중입니다.
최근 어린 도루묵 종자가 생산되기 시작됐고, 산란장 조성도 진행 중인데요.
급감한 도루묵 자원이 다시 늘어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닷물이 담긴 대형 수조에 작은 물고기들이 떠다닙니다.
몸 길이 약 1센티미터 안팎으로, 이달부터 부화하기 시작한 도루묵 치어입니다.
강원도는 인공 부화를 통해 약 10만 마리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또, 이르면 4월부터 동해안 연안에 순차적으로 방류할 예정입니다.
[박성오/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 팀장 : "도루묵 자원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장기적으로 계속 방류해 나갈 계획으로 있고요. 최종 한 50만 마리까지는 계속해서 방류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강릉과 속초, 고성 등 동해안 연안 3곳에 이식한 모자반에도 최근 도루묵알이 부착되는 등 산란장 조성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크게 감소했던 도루묵 자원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강원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17년 만에 도루묵을 자원 회복 대상으로 다시 정하고, 산란기 무분별한 통발 어획 영향 등 전반적인 자원 조사를 진행합니다.
[김맹진/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박사 : "도루묵을 자원회복 대상 종으로 다시 지정하여 유어 행위 어획량 및 자원량 변동을 파악하는 한편 버려지는 알을 수거해 부화시켜 종자 생산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강원 동해안 도루묵 어획량은 지난해 약 382톤으로, 최근 3년 평균의 23%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수산업계에서는 인공 부화와 함께 통발 포획 제한을 강화하고, 그물에 산란한 도루묵알 수거 등 어민 협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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