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나인우, 인생 2회차 결혼+육아 엔딩…송하윤 감옥·보아 사망 ['내남결' 종영]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20일 저녁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 최종회에서는 부부가 된 강지원(박민영)-유지혁(나인우)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유라(보아)는 박민환(이이경) 사망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조사받았다. 그러나 오유라는 자신의 배경을 이용해 유유히 경찰서를 빠져나왔다.
그런 오유라를 찾아온 건 유한일(문성근)이었다. 유한일은 "이번엔 선을 넘었다. 사표 내라. 항공하고 투어 건은 당분간 권리행사할 생각도 하지 마라. 당분간 U&K 재단에서 아프리카 봉사단 보낼 거니까 거기 묻어가라. 거기서 봉사하고, 또 봉사하고, 그러다가 사람 되면 그땐 돌아와도 좋다. 그래도 다시 기회가 있다는 건 큰 특혜다. 그리 알아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유라는 "제가 왜 사표를 내고 봉사를 가냐"며 "제가 뭘 잘못했는데"라고 코웃음 쳤다.
유지혁은 직접 정만식(문정대), 배희숙(이정은)을 데리고 오유라를 찾아왔다. 유지혁은 "벌 받아라. 네 문제는 뭐든 네가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니까. 가진 거 써서 피하지 말고 제대로 벌 받아라"고 말했다.
양주란(공민정)은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깨어났다. 양주란은 "수술할 때 나는 한 번 죽는다는 기분이 들었다. 어디까지 버텨야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힘들었다. 안 겪어도 되는 배신도 당했다. 근데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며 강지원과 함께 새로운 삶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
강지원, 유지혁, 양주란, 이석준(하도권), 백은호(이기광), 유희연(최규리)은 한 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 모두가 돌아간 집에 혼자 남은 강지원을 찾아온 건 정수민(송하윤)이었다. 정수민은 강지원을 전기충격기로 습격했다.
집에 시너를 뿌린 정수민은 "지원아 미안해. 이제 와서 뭘 어떡하겠어. 넌 왜 이렇게 항상 너만 생각하니"라며 강지원의 전생에서와 똑같은 말을 했다. 이에 강지원은 "한 치의 예상도 벗어나질 않는다. 네가 좀 더 현명해지면 어떡하나 고민했다. 근데 과대평가였다. 넌 딱 여기까지다. 바닥을 찍고 있는 너의 모습, 내가 봤던 모습 중 제일 잘 어울린다"고 비웃었다.
정수민은 "센 척하지 마라. 진짜 나쁜 X은 너다. 박민환이 쓰레기인 걸 알면서도 나한테 떠 넘겼다. 봐 봐. 나를 쓰레기 더미에 처박고, 결국 좋은 건 네가 다 가져갔다"고 분노했다. 이에 강지원이 "그래서 박민환을 죽였냐"고 묻자 정수민은 "그러면 안 되냐. 상관없다. 어차피 증거 없다. 나 자수할 거다. 과실치사라고.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하지 뭐. 엄청 반성하는 척하면 늘 그렇듯 사람들이 다 되게 불쌍하게 생각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강지원은 "그렇지. 넌 피해자인 척 잘하니까"라고 답했다. 이를 본 정수민은 "내가 이겼다"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 순간 강지원은 "아니? 내가 이겼다"며 정수민을 엎어치기 기술로 제압했다.
강지원은 "내가 진짜 너 때문에 별의별 걸 다 배워본다. 평생을 너한테 끌려다니고, 다 빼앗기고. 내가 나 자신한테 너무 미안하더라. 그래서 이번엔 도망가지 않고 직접 상대해 주기로 했다. 너도 이제 내 뒤에 숨지 말고, 남의 뒤에 숨지 말고, 너 자신이 저지른 일 네가 감당하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수민은 "과실치사 금방 나온다. 기다리라"고 자신했다. 이에 강지원은 "너 이제 과실치사 아니다. 네가 방금 네 입으로 증거를 만들었다"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는 모두 강지원이 준비한 함정이었다. 정수민의 습격을 예상한 강지원은 유지혁과 함께 CCTV를 설치하고, 묶일 것을 대비해 케이블 타이 해체법도 배웠다.
강지원과 유지혁은 평화를 찾았다. 유지혁은 "항상 지켜주겠다"며 강지원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조사를 받고 나온 오유라는 분노에 차 도로 위를 질주했다. 유지혁은 샤워 도중 자신의 반점이 사라진 것을 깨달았다. 이어 뉴스를 통해 오유라의 교통사고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유지혁의 사망 운명은 오유라에게 넘어갔음이 밝혀졌다.
유지혁은 강지원과 달달한 시간을 보내며 "혹시 예쁜 아이 이름 생각해 놓은 거 있냐"며 "우리가 지금 당장 아이를 갖자는 건 아니다. 그동안 천천히 예쁜 이름, 좋은 이름 같이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강지원은 "아는데,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고, 아기 이름을 생각해 놓는다는 건 좀 큰…"이라고 반응했다. 이를 들은 유지혁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뇨. 우리가 지금 이러고 있는데"라고 한껏 애정을 뽐냈다.
강지원은 유지혁에게 "나랑 결혼해 줄래요?"라고 프러포즈했다. 그러나 유지혁은 대답 없이 자리를 떴다. 이어 유지혁은 꽃다발을 들고 돌아와 "다른 건 다 해도 되는데, 청혼은 아니다. 참 오래 들고 다녔다. 언제나 프러포즈를 하고 싶었다. 나랑 결혼해 줄래요?"라고 반지를 내밀었다.
교도소에 수감된 정수민은 "강지원이 왜 내가 가진 건 다 뺏고 싶어하는지. 내가 불행하길 바라는지"라며 "다른 건 다 참을 수 있었다. 다만, 강지원이 망상같은 게 있다. 내가 자꾸 지 가스라이팅하고, 괴롭힌다 하고, 인생 나락으로 떨어뜨린다고 하는 등 피해자 코스프레해서 제가 여기 들어왔다. 그래도 걔한텐 친구가 나밖에 없다. 나가서 얘기를 잘 해봐야겠다"고 여전히 반성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정수민은 뉴스를 통해 접한 강지원과 유지혁의 결혼 소식에 폭주했다. 꿈에서 이이경을 본 정수민은 "강지원은 나 없이 행복해지면 안 된다"고 발악했다.
강지원은 유지혁의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걸었다. 강지원은 "모든 게 다 조금씩은 나아졌다. 그렇게 믿는다"며 결혼식을 올렸다. 강지원은 '두 번째 기회'라는 재단을 설립, 쌍둥이 자녀를 얻었다. 이어 두 사람은 회귀했던 모든 시간들을 함께 보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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