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 급증…한림대병원 1명 남아
[KBS 춘천]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병원 전공의들의 사직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한 대학병원의 경우, 전공의가 다 사표를 내고 단 한 명만 남았습니다.
조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입니다.
전공의 50명 가운데 49명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전공의가 단 1명 남은 겁니다.
사직서를 낸 전공의 가운데 몇몇이 출근을 하긴 했지만, 언제까지 나올진 알 수 없습니다.
일부 진료 과목에선 치료를 못 받았다는 환자도 나왔습니다.
[김관철/경기도 파주시 : "전공의 의사가 없어서. 젊은 의사가 없어서 오늘은 (주사를) 놓을 수가 없다고. 바빠서 놓을 수가 없다고 그러더라고..."]
다만, 이런 진료 차질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병원의 입장입니다.
[한림대학교병원 직원/음성변조 : "수술이나 진료 관련돼서는 교수님들이 직접 집도를 하시고 진료를 보시기 때문에 병원 수술이나 진료 일정에는 큰 차질이 없습니다."]
다른 병원에선 예정됐던 수술이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이종철/원주시 소초면 : "원래 오늘 입원하고 내일 수술하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통보가 와가지고 내일 수술이 안 된다."]
오늘(20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강원도 내 대형병원 4곳의 전공의 사직 비율은 한림대병원이 98%로 가장 심각합니다.
이어, 강원대병원 77%, 강릉아산병원 70%, 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64%입니다.
병원마다 대학 교수부터 전문의를 투입해 대처하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의료진은 벌써부터 업무 과중을 호소합니다.
[김두섭/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진료부장 : "일단 휴가는 다 반납했습니다. 휴가는 반납하고 그리고 또 저희 병원에서는 중증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CPR이라고 하죠. 그런 것들에 대한 당직체계들 하고 있고."]
강원도는 춘천과 강릉, 홍천 등 국군병원 3곳의 응급실을 민간인에게 개방하는 등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최중호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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