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김정은에 러시아 최고급 세단 ‘아우루스’ 선물

[앵커]

최근 정적 나발니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세계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최고급 승용차를 선물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러 관계가 밀착하고 있는데 유엔 대북제재 위반을 공개적으로 과시하고 있는겁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한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자신의 관용차를 소개하고 뒷좌석에 함께 타보기도 합니다.

이 차량은 러시아 최초의 고급 브랜드인 아우루스.

차량 가격이 5억 원에서 11억 원에 달해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립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 18일 이 아우르스 승용차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선물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조·러 두 나라 수뇌분들 사이에 맺어진 각별한 친분관계의 뚜렷한 징표로 되며 가장 훌륭한 선물로 된다고 하면서…."]

이번 선물은 정상회담의 성과를 이어가자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각에선 북한의 추가 무기 지원을 받기 위해 러시아가 고급 차량을 선물한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선물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안보리 대북제재는) 모든 운송수단의 북한에 대한 직접 또는 간접적인 공급, 판매, 이전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안하무인 격으로 대북제재 위반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고 비판하며, 러시아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책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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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