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범 첫 재판…피의자 “변명문 공개해야”

공웅조 2024. 2. 20. 21: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부산]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했다가 기소된 김모 씨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김 씨는 범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영웅 심리로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며 변명문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지 두 달 반여 만에 열린 66살 김모 씨의 첫 재판.

살인 미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씨가 법정을 빠져나옵니다.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 준비기일이지만 재판부에 전할 말이 있다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씨는 법정에서 변호인을 통해 범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검찰이 공소장에 명시한 범행 동기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가 경제적인 어려움과 건강 악화 등으로 자포자기의 심정과 영웅 심리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검찰의 판단을 부인한 겁니다.

김 씨는 정치적 신념에 따른 것이 주된 범행 동기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변준석/피고인 측 변호인 : "순수한 본인의 정치적 명분에 의거한 행동이다. 이 부분이 사실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합니다."]

변호인은 또 김 씨가 범행 전 작성한 A4용지 8쪽 분량의 이른바 '변명문'을 공개하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 씨 가족의 피해 등을 우려해 공개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공판준비기일에는 김 씨가 남긴 글을 언론사 등에 우편 발송해 살인미수 방조 혐의로 입건된 70대 남성도 참석했습니다.

재판이 끝난 뒤 김 씨와 이 남성은 서로 악수하고 안부를 묻기도 했습니다.

법원은 다음 달 15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어 구체적인 재판일정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