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행동 첫날, 의료 공백 ‘불안’
[KBS 창원] [앵커]
경남에서도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주요 병원 전공의 390명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전체의 80%가 넘는 수친데요.
의료 공백이 우려되면서, 경상남도가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공의 83%가 집단 사직서를 낸 진주 경상국립대병원, 병원은 평소와 다름없이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집단행동 첫날부터, 우려했던 의료 공백이 일부에서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한 달 전 예약한 검사까지 거부되는 등 환자들의 불편이 이어진 것입니다.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폐에 결절이 있어서 정밀 검사를 하기로 했는데 그냥 입원이 안 된다고, 다음에 연락할 때 오시라고 전공의들이 (검사를) 하실 일이 안 되니까…."]
특히 중증 암 환자들은 치료 적기를 놓칠까 노심초사합니다.
[폐암 환자 가족 : "(암이) 증식 안 하고 가만히 있다가 (파업 끝나고) 다시 증식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암이) 계속 커지는데 치료를 못 받으면 그 불안감은."]
병원 측은 전문의 근무 시간을 늘려 응급실과 심혈관계 등 필수의료의 경우 24시간 대응 유지하지만, 외래진료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합니다.
[조성희/경상국립대병원 홍보팀장/정형외과 교수 : "장기화될 경우에는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역할에만 좀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응급·중증 환자에 한해 수용하고…."]
경상남도는 군 병원의 민간 개방 협조와 공공 의료기관의 진료 시간을 늘려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구병열/경상남도 의료정책과장 : "도내 공공병원인 마산의료원과 통영적십자, 거창적십자 3개 병원과 군 병원인 해양의료원과 평일 진료 시간 연장 시행과 응급진료 등에 대해 협의 중입니다."]
집단행동에 나선 경남의 전공의는 전체 81.6%인 390명.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장기화될 경우 의료공백이 더 커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김대현/영상편집:김진용
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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