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없이 의사 수 늘린 일본…“고령화 대비·지역 편중 해소”
[앵커]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온 일본은 10여 년 전부터 의대 정원을 늘렸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의사 4만 5천 명이 늘었고 전체 의사 수는 우리나라의 3배 가까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본 의사단체는 의대 정원을 더 늘려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지종익 특파원 보돕니다.
[리포트]
노토반도 강진에 큰 인명 피해가 났던 노토마을.
지진 발생 초기, 3천7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지만 의료진은 지역 병원 의사 한 명이 전부였습니다.
[요코보리/현장 지원 의사/지난달 7일 : "약이 떨어졌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런 것들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지역별 의사 편중과 의사 부족 현상은 심각한 것으로 진단돼 왔습니다.
무엇보다 고령화에 대비한 의료 인력 확충은 시급한 과제였습니다.
일본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늘리기 시작한 건 초고령화 사회의 문턱을 넘은 직후인 2007년부터입니다.
2013년 이후엔 해마다 9천 명이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9년간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는 '지역 의사 정원'은 2%에서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장학금 등의 혜택을 준 결과입니다.
이에 따라 의사 수는 2010년부터 10년간 4만 5천 명 가량 늘어났습니다.
2020년 기준 활동 의사 수는 약 32만 명, 의사 부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와 자신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증원 과정에 의사단체 등의 반발은 없었습니다.
[기하라/전일본민주의료기관연합회 사무차장 : "과로사 수준이 아니라 정말로 의사도 인간답게 일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갈 필요가 있고, 그것이 지역의 의료를 지키는 것으로도 이어진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일본 정부는 2029년이면 의사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지속적인 인구 감소 등으로 의사 과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의대 정원 재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수술·진료 연기에 응급실도 포화…환자들 ‘분통’
- 주요 격전지 현재 판세는? [D-50 여론조사]
- 지역구·비례 후보 정당 지지율 ‘오차범위 내’ 초접전 [D-50 여론조사]
- 이낙연, 이준석과 11일 만에 결별…‘부끄러운’ 각자도생
- ‘업무명령’ 위반 처벌 가능…실제 처벌까지 갈까?
- 새벽 갓길에 차 세우고 한참을…생명 구한 관제센터와 경찰
- 집 가다 불길 잡은 ‘비번 소방관’…90대 할아버지 구했다
- 중국 해경, 타이완 유람선 ‘무단 검문’…“공포에 떨었다”
- 푸틴, 김정은에 러시아 최고급 세단 ‘아우루스’ 선물
- ‘한류 + 맛’ 어디까지?…글로벌 기업 사로잡은 한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