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 친구, 여행 도중 日여성에게 헌팅 당하자 절 버리고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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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잘생긴 친구와 일본 여행에 왔다가 버려졌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에 따르면 A씨는 객관적으로 봐도 잘생겼지만 남중, 남고, 공대에 성격도 재미있는 편이 아니라 주변에는 여자가 별로 없는 친구 B씨와 군 입대를 앞두고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
A씨 옆에서 나란히 걷던 여성은 얼마 후 잘생긴 친구 B씨 옆에 쪼르르 달려가 붙더니 그와 대화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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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에 따르면 A씨는 객관적으로 봐도 잘생겼지만 남중, 남고, 공대에 성격도 재미있는 편이 아니라 주변에는 여자가 별로 없는 친구 B씨와 군 입대를 앞두고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
두 사람은 실제로 일본인들에게 길을 물으면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지 확인하고 싶어 도쿄 오다이바 거리에서 또래 여성에게 길을 물었다. 여성은 실제로 두 사람에게 직접 길을 안내했다.
A씨 옆에서 나란히 걷던 여성은 얼마 후 잘생긴 친구 B씨 옆에 쪼르르 달려가 붙더니 그와 대화를 이어갔다. 이때부터 A씨는 소외된 느낌을 받았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여성은 B씨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교환했다. 계정이 없었던 A씨는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식사를 하고 있을 때 B씨는 길을 안내한 여성이 함께 술을 마시자며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왔다는 말을 꺼냈다.
드디어 모태솔로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A씨는 "우리한테도 이런 일이 생기네"라며 기뻐했다.
하지만 여성은 셋이 술을 마시자고 한 것이 아니라 잘생긴 친구 B씨와 단둘이 마시자고 한 것이었다.
3초간의 정적 끝에 A씨는 "너라도 가야지"라며 흔쾌히 보내줬고 B씨는 "미안하다"라면서도 "이런 기회가 언제 오겠냐"며 자리를 떴다.
속상한 마음에 술을 마시다 취해 잠이 든 그는 친구가 다음날 아침에도 돌아오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그는 3번의 시도 끝에 B씨와 연락이 닿았다. B씨는 전날 만난 일본 여성과 함께 있다면서 이날 여행 계획과 달리 여성과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그는 "한 번만 봐달라고, 자기가 밥 살 테니까 오늘은 혼자 다니라고 하더라. 솔직히 열받았는데 거기다가 화 내봤자 나만 못난 놈 되는 것 같아서 그냥 알겠다고 하고 끊었다"라면서 "여자랑 술 마시러 간 건 나라도 그랬을 것 같아서 부러운 거지 행동 자체는 이해했다. 하지만 이번 건 내가 알던 친구가 맞나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름 학창 시절 같이 보내고 괜찮다 생각했던 놈이 여자 하나에 눈 돌아서 같이 여행 온 친구 내팽개치는 그런 수준의 사람이었다는 게 너무 실망스럽다. 처음에는 너무 속이 상해 종일 호텔에 있으려고 했는데 나만 손해 같아 원래 가려던 곳 다녀왔고 그날 밤도 친구는 돌아오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A씨는 "친구들도 꽤 겹쳐서 아예 칼손절은 좀 힘들 것 같은데 예전 같은 사이로는 못 돌아갈 것 같다"라며 글을 마쳤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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