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물3’ 신동엽 “나한테 수갑 차라고 하면···”

장정윤 기자 2024. 2. 2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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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예능 ‘성+인물 : 네덜란드, 독일편’ 스틸컷



방송인 신동엽이 촬영 중 당황스럽던 일화를 전했다.

20일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 : 네덜란드, 독일 편’(이하 ‘성인물3’)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인식PD, 출연자 신동엽, 성시경, 기획 자문 다니엘 린데만이 참석했다.

‘성+인물’은 신동엽,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 이전 시즌에서 일본, 대만 등 동양 문화권의 성 이야기를 다뤘던 ‘성+인물’이 이번에는 지구 반대편 유럽에 있는 네덜란드와 독일의 성인문화 이야기로 돌아왔다.

‘성+인물: 네덜란드, 독일 편’은 암스테르담의 홍등가, 독일의 혼탕 문화와 나체주의, 베를린의 클럽, 폴리아모리 등 한 번쯤은 들어봤지만 생소한 여러 가지 문화를 시청자들에게 소개한다.

김PD는 “이번 편에선 네덜란드의 홍등가를 방문해서 ‘섹스워커’를 만났고, 라이브 섹스쇼 ‘까사로쏘’라는 극장에 방문했다. 단어가 세서 자극적인 것만 쫓은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암스테르담은 연 2000만 명이 방문하는 곳인데 대부분이 홍등가를 방문하고 홍등가의 문화를 알아본다. 섹스워커는 어떻게 일을 하고 있을까, 까사로쏘는 매일 어떻게 매진행렬을 이루면서 쇼를 하고 있을까 다양한 걸 보여드리기 위해 방문했다. 이걸 보시고 마음에 안 들어 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그 나라에선 많은 사람이 저런 걸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라는 걸 네덜란드 홍등가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 : 네덜란드, 독일편’ 포스터



또 다른 문화에 대해 그는 “혼탕문화인 나체주의 문화도 있고 독일 특히 베를린이 유명한 게 클럽과 BDSM의 수도라고 하더라. 많은 분이 클럽에 방문하기 위해 가기도 하고 BDSM은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스튜디오에서 성인들이 취향을 알아보는 곳이다. 폴리아모리라고 ‘다자간 연애’ 커플을 만나서 얘기도 나눠봤는데, 남자 한 명에 여자 두 명, 남자의 장모님과 만나서 얘기해봤다. 여성 한 명과 같이 사는 남자 두 명, 그들의 각각 한 명인 자녀도 만나봤다.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그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 삶을 사는지 보고 관계의 다양성에 대해 화두를 던져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신동엽은 “프로를 위해 몰입하는 건 좋은데 체험을 위해 수갑을 차라고 하면...”이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시경이도 정말 많이 힘들었다. 영상에 나가지 못한 게 너무 많은데, 시경이에게 미안했던 건, 제가 궁금한 민망한 질문을 시경이가 다 질문해줬다”라고 말했다.

김 PD는 편집에서 신경 쓴 부분에 대해 “나체주의자들에게 모자이크를 다 할 거라고 설명했는데, 나체주의자분이 ‘내가 나체주의자인데 왜 내 가슴을 가리려고 하냐. 그러면 여기 출연할 수 없다’고 했다. 잠깐 다시 생각해 보니 이렇게 문화가 다르구나 싶었다. 그다음에 저희는 ‘성기는 가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상에선 포스터처럼 나뭇잎이 없다”고 밝혔다.

김 PD는 “시즌 3가 되면서 달라진 게 있다. 대화만으로 다 얘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두 분(신동엽, 성시경)이 실제로 체험해보는 게 있다. 서로 지킬 게 많다면서 체험을 부탁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많은 분이 이걸 시청하고 많은 의견을 주셨으면 좋겠다. 부정적인 의견도 종합해서 더 좋은 프로를 만드는 데에 힘이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성+인물: 네덜란드, 독일 편’은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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