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 반발…충북 상황은?
[KBS 청주] [앵커]
충북의 의료계에서도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집단 행동이 시작됐습니다.
전공의와 수련의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큰데요.
오늘 9시 충북뉴스에서는 이 소식,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충북대학교병원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정진규 기자, 현재 충북 의료계,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충북 지역 수련의와 전공의, 이른바 인턴과 레지던트가 근무하는 병원은 모두 10곳으로, 인원은 총 200명입니다.
실질적인 단체 행동 첫 날인 오늘, 이 중 149명이 결근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충북 전체 인턴과 레지던트의 74.5% 비중인데요.
이 가운데 대다수가 사직서까지 제출했습니다.
충북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학교 병원의 집단 행동 규모가 가장 큽니다.
인턴과 레지던트 137명 가운데 80%인 109명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이 중 5명을 제외한 104명은 실제로 출근하지 않아 일부 수술 등이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충북대병원은 현재, 전문의를 동원한 비상의료체계에 돌입했습니다.
청주성모병원과 건국대학교 충주병원도 규모만 다를 뿐 상황은 비슷합니다.
청주 성모병원은 인턴과 레지던트 27명 중 21명이, 건국대 충주병원은 11명 중 9명이 오늘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충청북도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청주와 충주의료원 등 공공병원의 진료 시간을 연장하고, 청주에 있는 군 항공우주의료원의 민간인 진료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국번 없이 129로 전화하면 긴급 의료 기관을 연결해주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상담부터 소송까지 연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충북 지역 의과대학 학생들도 집단 행동에 동참하고 있는데….
지역 의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충북에는 충북대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2곳에 의과대학이 있습니다.
학생은 모두 270여 명 규모인데요.
이들 모두 학교 측에 수업을 거부하겠다고 통보한 상태입니다.
집단 휴학 움직임도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휴학계를 내진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교육부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각 대학에 동맹 휴학 등에 대해 학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라는 지침을 내린 상태입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반발은 휴학 사유가 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지금까지 충북대학교 병원에서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영상편집:오진석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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