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게 없다”…AI로 부활한 美 총기희생 소년의 절규
이민경 2024. 2. 2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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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들의 목소리를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해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체인지 더 레프'(Change The Ref) 등 총기 규제 찬성 단체들은 AI로 구현한 희생자들의 목소리로 총기 규제 메시지를 녹음해 새로 개설한 웹사이트 '더 샷라인'(The Shotline)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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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한 메시지 웹사이트에 공개
미국에서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들의 목소리를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해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체인지 더 레프’(Change The Ref) 등 총기 규제 찬성 단체들은 AI로 구현한 희생자들의 목소리로 총기 규제 메시지를 녹음해 새로 개설한 웹사이트 ‘더 샷라인’(The Shotline)에 공개했다. AI 음성 메시지는 총 6개이며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지역구 의원들에게 해당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6년 전 17살의 나이로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가 된 호아킨 올리버(사진)는 AI로 복원된 음성 메시지를 통해 “6년이 지났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올리버는 2018년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희생자 17명 중 한 명이다. 그는 웹사이트를 통해 의원들에게 5만4000번 넘게 희생자들의 AI 목소리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말했다. 메시지는 일반 전화 메시지로 전달됐으며 AI로 재생된 목소리임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올리버는 총기 규제가 캠페인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죽은 아이의 목소리를 이용한 캠페인을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이를 감수하더라도 의원들을 움직이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희생자 유가족이 세상을 떠난 가족의 목소리를 캠페인에 사용하는 것을 허락했다고도 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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