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日, '트럼프 30년 지기' 로비스트와 계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정부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점치며 미국 내 로비활동 강화에 나섰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산하 영자지 닛케이아시아 따르면 주미 일본대사관은 올해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동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지난해 로비·자문업체 3곳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고, 이들 업체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계된 곳으로 확인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점치며 미국 내 로비활동 강화에 나섰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산하 영자지 닛케이아시아 따르면 주미 일본대사관은 올해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동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지난해 로비·자문업체 3곳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고, 이들 업체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계된 곳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대사관은 현재 총 20개의 미국 로비·자문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다. 이 중 발라드 파트너스, 그룹DC, 웨스트 윙 라이터스와는 지난해 새롭게 계약을 체결했다. 그룹DC는 미 의회 흑인 의원 연맹과 가깝고, 웨스트 윙 라이터스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자가 설립한 연설문 작성 업체다.
발라드 파트너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로비업체다. 이 업체의 대표 브라이언 발라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30년 가까이 교류한 사이로, 그는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워싱턴DC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발라드를 2018년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로비스트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발라드는 닛케이아시아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제일'이다. 만약 미국의 동맹국이고 친구라면 트럼프만큼 좋은 친구는 없다"며 트럼프 전 전 대통령을 향한 지지를 확인했다.
미국 정치자금 추적 단체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정부의 미국 내 로비활동 관련 지출은 전년 대비 13.4% 늘어난 4934만달러(약 658억4423만원)에 달했다. 반면 한국의 지난해 미국 내 로비활동 지출액은 전년 대비 55.6% 줄어든 1208만달러(161억2680만원)에 그쳤다.
한국과 달리 일본 정부가 이처럼 미국 내 로비활동을 강화하는 이유는 과거 트럼프 정부가 내세웠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라 미국 동맹국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닛케이아시아는 분석했다. 또 최근 신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작업이 미 의회, 철강노동조합(노조) 등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는 것도 미국 내 로비활동 강화 배경 중 하나로 꼽았다.
신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지분 전량을 주당 55달러 인수하는 약 150억달러(20조250억원) 규모의 거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일본제철 발표 직후 데이비드 맥콜 철강노조위원장은 성명에서 "신일본제철, US스틸 모두 이번 인수 거래와 관련해 우리 노조에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인수를 반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미 트럭 운전사 노조 '팀스터스'를 만나 신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정말로 끔찍하다"며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두 기업의 인수를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는 엔화 약세가 일본 정부의 미국 내 로비활동 강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3개월 만에 150엔을 다시 넘어서면서 미국 로비업체에 지불한 금액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대사관은 발라드 파트너스에 매월 2만5000달러, 다른 로비 기업에는 1만5000달러 이상을 지불하고 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9년째 불륜 홍상수, 김민희와 불화설?…나홀로 베를린행 이유는 - 머니투데이
- 백일섭 "오늘만 엄마 얘기할게"…'7년 절연' 딸에 결혼 생활 고백 - 머니투데이
- "헬퍼 만났다가 지옥행" 성착취 당한 고딩엄마…서장훈 분노 - 머니투데이
- 돌연 은퇴 선언하더니…결혼설 인정한 송승현, 장인 가업도 이어받나 - 머니투데이
- "올해 나온다며"…티저까지 나온 봉준호 '미키17' 개봉 1년 밀린 이유 - 머니투데이
- "야탑역서 30명 찌른다" 시민들 떨었는데…'커뮤니티 홍보' 자작극이었다 - 머니투데이
- '토막 살인' 양광준의 두 얼굴…"순하고 착했는데" 육사 후배가 쓴 글 - 머니투데이
- "13살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쓰러져"…'8번 이혼' 유퉁, 건강 악화 - 머니투데이
- 채림 "이제 못 참겠는데"…전 남편 가오쯔치 관련 허위 글에 '분노' - 머니투데이
- "전기차 보조금 폐지" 트럼프팀, 진짜 밀어 붙일까…2차전지 급방전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