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 미끼' 10억 탈취범 체포…현금 출처 조사
[뉴스리뷰]
[앵커]
가상화폐를 싸게 바꿔주겠다며 접근해 돈만 챙겨 달아난 일당이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빼앗긴 액수는 무려 현금 10억원이었는데요.
경찰은 자금의 출처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섰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인천 동구 송림동의 한 재개발지역 인근.
지난 19일 오후 4시 20분쯤, 현금 10억원을 빼앗겼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곧장 용의자들이 타고 달아난 검은색 카니발 렌터카를 수배했고, 하루도 안돼 범행에 가담한 20~30대 남성 5명을 모두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가상화폐를 싸게 판다"며 40대 개인투자자 A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금을 받으면 5초 만에 가상화폐 코인으로 바꿔 전자지갑에 넣어주겠다"고 속인 이들은 A씨를 차에 태운 뒤 현금을 확인하는 척 하다가 밖으로 밀친 뒤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공범 1명을 직접 붙잡은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지인 소개로 이들을 알게 됐다"고 진술한 A씨는 자금의 출처에 대해선 본인 자본과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합쳤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빼앗긴 10억 중 9억 6천여만원을 회수했으며, 나머지 피해금도 추가로 회수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없는 지역을 범행장소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계획범죄에 무게를 뒀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사기 혐의로 입건해 범행 동기와 배후 여부 등을 조사 중입니다.
또 피해자가 갖고 있던 거액의 현금 출처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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