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진입 대기했을 뿐인데… 불법주차 딱지 날아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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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 주차난에 시달리는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도서관 진입도로에서 부산진구가 CCTV를 통한 불법 주정차 단속에 나서면서 도서관 이용객들의 원성을 산다.
지난해 7월 만덕초읍터널이 개통하면서 월드컵대로 통행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시민도서관이 현재 도서관 진입차량들이 대기하던 월드컵대로 오른쪽의 주차선 삭제와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의 설치를 요청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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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대로 차 통행량 증가하자
정차 7분 넘기면 CCTV로 단속
"백화점, 마트 차량은 왜 놔두나"
만성적 주차난에 시달리는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도서관 진입도로에서 부산진구가 CCTV를 통한 불법 주정차 단속에 나서면서 도서관 이용객들의 원성을 산다. 이용객들은 도서관 진입을 위해 대기 중인 자동차 운전자들은 불법 주정차 위반으로 단속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하소연하지만 구는 지난해 만덕초읍터널(아시아드터널) 개통으로 월드컵대로 통행량이 늘면서 단속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부산진구는 지난 1일부터 부산시민도서관 앞 월드컵대로 일대의 불법주정차를 CCTV로 단속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단속 구간은 시민도서관 삼거리에서 함박봉로와 이어지는 구간까지의 월드컵대로 일대다. 불법주정차 기준은 7분 이상 정차이며, 무인 단속 카메라로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단속한다. 단속될 경우 4t 이하의 차량은 4만 원, 초과는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같은 장소에서 2시간 이상 주차하면 1만 원이 가중된다.
하지만 월드컵대로의 어린이대공원 방면 우측 도로에서 시민도서관 진입을 대기하는 자동차들도 단속 대상에 들어가면서 논란이 생긴 것이다. 지난 1일 무인단속 카메라 작동 이후 지난 13일까지 단속된 불법 주정차는 총 24건으로 파악됐다. 시민도서관은 총 88대 주차가 가능하나 평일 오전 11시면 이 공간은 다 찬다. 주말 사정은 더욱 심각해서 시민도서관 이용객이 대기 시간 없이 주차장에 진입하는 것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정차 7분 이상이면 자동으로 단속된다는 구의 안내문을 본 이용객들은 일제히 불만을 터뜨렸다. 김모(50대) 씨는 “한쪽 구석에서 대기 중인 차량이 이렇게 넓은 도로 소통에 뭔 지장을 준다고 단속을 하는지 기가 찬다. 그러면 대형마트나 백화점 진입을 위한 대기 차량들도 전부 단속해야 형평에 맞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월드컵대로는 최대 10차로로, 도서관 앞은 8차로다.
구는 시민도서관의 요청을 받아 CCTV를 가동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7월 만덕초읍터널이 개통하면서 월드컵대로 통행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시민도서관이 현재 도서관 진입차량들이 대기하던 월드컵대로 오른쪽의 주차선 삭제와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의 설치를 요청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하지만 시민도서관 관계자는 “교통량이 많아지면서 사고 위험이 커져 월드컵대로의 주차선 폐지 등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정차 차량까지 단속해달라고 특정해서 요청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월드컵대로는 대형 트럭 등의 불법 주차로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이를 단속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한 것이지 도서관 진입 대기 차량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다만 도서관 진입 대기 차량들도 7분이 지나면 단속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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