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위된 이강인, 한국·PSG 모두에 재앙”...프랑스 언론 분석은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이강인(23·PSG) 등과 다투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은 사건을 프랑스 축구 매체에서도 비중 있게 다뤘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축구 매체 ‘프렌치풋볼위클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 내분 사태를 상세히 전하면서 이강인의 소속 구단인 ‘파리생제르맹(PSG)과 한국 대표팀 모두에 재앙이 됐다’고 표현했다.
매체는 “이번 주 월요일, 이강인이 23번째 생일을 맞았다”면서 “하지만 이강인이 지금 웃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선수는 지난 수요일부터 국내에서 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고 전했다.
한국 언론 보도 등을 인용해 한국 축구 대표팀 내분 사태를 상세히 전한 매체는 “월드클래스 선수(손흥민)와 격돌한 이강인은 ‘포위’돼 있다”며 “그는 국내외에서 어떠한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매체는 아르헨티나 축구 평론가가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와 대중의 관심을 끄는 유망주 율리안 알바레스(24·맨체스터 시티)의 대결 같다”고 발언한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매체는 또 “이강인에게 투자했던 일부 스폰서들이 그를 놓아주기 시작했다”며 “그를 광고모델로 사용한 몇몇 회사들은 이 사건 이후 그를 광고에서 제외시키려 하고 있고, 심지어 계약 해지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KT와 아라치 치킨 등이 이강인의 포스터를 철거하거나 광고모델 계약 종료를 알리기도 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파리생제르맹에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가장 많이 팔았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이번 사건이 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많은 축구팬들이 그에게 분노하고 있다”며 “일부는 이강인의 친누나 소셜미디어에 악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23살의 청년이 매우 복잡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설명과 일부 매체 보도 등을 종합하면 4강전 전날인 지난 6일, 이강인과 정우영(25·슈투트가르트), 설영우(26·울산) 등 일부 젊은 선수들은 저녁을 일찍 먹고 탁구를 쳤다. 그러자 주장 손흥민이 팀 단합 시간으로 삼는 식사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 개인행동을 하는 것을 나무랐다. 이 과정에서 후배들의 무례한 태도에 격분한 손흥민이 이강인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이 맞서 주먹을 날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주변 선수들이 이 둘을 뜯어말리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
이에 대해 이강인의 법률대리인 김가람 변호사(법률사무소 서온)는 15일 성명을 내고 “손흥민 선수가 이강인 선수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법률사무소 서온 측은 이강인이 주먹을 날린 사실이 없다는 것인지, 주먹을 날렸으나 손흥민이 맞지 않았다는 것인지 정확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변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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