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27년 만에 연극 무대 돌아온다

이강은 2024. 2. 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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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의 여왕' 전도연(51)이 세계적 연출가 사이먼 스톤의 새 연극 '벚꽃동산'으로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20일 LG아트센터에 따르면 스타 연출가 스톤이 연출하는 연극 '벚꽃동산'을 오는 6월4일부터 7월7일까지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 세계 초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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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와 ‘벚꽃동산’서 호흡 맞춘다
6월 LG아트센터서 초연
1997년 ‘리타 길들이기’ 후 처음
세계적 연출가 스톤 새 작품 출연

‘칸의 여왕’ 전도연(51)이 세계적 연출가 사이먼 스톤의 새 연극 ‘벚꽃동산’으로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연극 ‘파우스트’ 등 매체와 무대를 오가며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박해수(43)와 호흡을 맞춘다.

20일 LG아트센터에 따르면 스타 연출가 스톤이 연출하는 연극 ‘벚꽃동산’을 오는 6월4일부터 7월7일까지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 세계 초연한다. ‘벚꽃동산’은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원작을 스톤이 재해석한 신작이다. 19세기 몰락한 여성 지주의 이야기를 현대 서울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변주해 발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를 표현한다. 전도연과 박해수는 각각 원작의 여주인공 ‘류바’와 냉철한 상인 ‘로파힌’을 연기한다. 전도연이 연극 무대에 오르는 건 ‘리타 길들이기’(1997) 이후 처음이다.
오는 6월 LG아트센터에서 세계 초연될 사이먼 스톤의 신작 연극 ‘벚꽃동산’에 출연하는 전도연(왼쪽)과 박해수. LG아트센터 제공
전도연은 그간 영화·드라마에서 활동하며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을 3차례 받았다. 두 배우 외에도 손상규, 최희서, 이지혜, 남윤호, 유병훈, 박유림, 이세준, 이주원이 출연한다.

앞서 LG아트센터는 전 세계 관객에게 선보일 작품을 만들려고 3년 전부터 세계적인 연출가들과 접촉하던 중 스톤과 의기투합했다. 영국 내셔널시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등 세계 최고의 무대를 오가며 작품을 올리고 있는 스톤은 200편 이상의 한국 영화를 관람할 정도로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한국 배우들과의 작업을 꿈꿔 온 연출가다. 특히 연극 ‘메디아’, ‘예르마’, ‘입센 하우스’, 영화 ‘나의 딸(더 도터)’ 등의 작품을 통해 고전을 해체하고 재해석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그는 “한국 배우들은 희극과 비극을 넘나들며 연기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며 “희극이면서도 비극인 ‘벚꽃동산’은 한국 배우들의 놀라운 재능을 보여 줄 수 있는 작품이자 항상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한국 사회를 담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LG아트센터 센터장은 “2024년의 ‘벚꽃동산’은 세계적인 연출가와 최고의 배우들이 위대한 원작 위에 한국의 현대 모습을 입혀 새롭게 써 내려 갈 특별한 공연”이라며 “앞으로 전 세계 공연장에서 한국어로 공연하는 작품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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