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윤 정부 2년 만에 민생 파탄…대안세력은 민주당뿐”

박순봉 기자 2024. 2. 2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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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단체 대표연설서 “위기극복 힘 모아달라” 지지 호소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는 20일 “많이 부족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세력은 더불어민주당뿐”이라며 “(4월 총선에서)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킬 수 있는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오만하고 무도한 권력에게 입법부까지 넘어간다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 2년 만에 언론자유를 비롯한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경제와 민생은 파탄 직전”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했던 공정과 상식은 흔적도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오는 4월 총선을 두고 “국민의 선택을 통해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뒷걸음치느냐, 민주주의를 회복하느냐 권위주의로 회귀하느냐, 공정하고 상식적인 사회로 가느냐 반칙과 특권이 판치는 사회로 가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깨어 있는 시민의 행동하는 양심으로 다시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 주시라. 민주당이 바뀌겠다.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현재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해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권력 행사를 자제하는 민주주의 규범이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카이스트 대학원생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다 끌려나간 일, 특검을 요구하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해병대 채모 상병 수사 항명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정훈 대령 등을 나열하며 “이 모습이 과연 우리가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권력의 독주, 독선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치는 계속돼야 한다”며 “이제 우리 정치도 서로 잘할 수 있는 것으로 경쟁하고, 협업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여야와 진보·보수를 떠나 정치가 관용적 태도를 바탕으로 협업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정치를 복원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공정 경제, 혁신 경제, 기후위기 대응, 저출생 대책 등 4가지를 제시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 ‘법대로’밖에 남지 않은 대한민국 정치는 다시 신뢰를 기반으로 경쟁하고 갈등하며 협상을 통해 타협과 합의의 길을 찾는 정치의 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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