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생 1133명 휴학에 수업·실습 거부까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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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국 의대생들이 동맹 휴학을 하고 곳곳에서 수업과 실습을 거부하고 있다.
전국 40개 의대생이 이날을 기점으로 동맹 휴학에 나서는 만큼 휴학 인원은 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 7개 대학 의대생들은 이미 수업이나 실습을 거부하고 있다.
앞서 의대협(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 내부에서도 휴학이 학생 진로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만큼 "수업·실습 거부가 먼저"라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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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국 의대생들이 동맹 휴학을 하고 곳곳에서 수업과 실습을 거부하고 있다. 의대생들의 본격적인 집단 행동이 전공의 파업과 맞물려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19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7개 의과대학에서 의대생 1133명이 휴학을 신청했다. 휴학 허가를 받은 4명(입대 2명·개인 사정 2)을 제외하고 최대 1129명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휴학계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
전국 40개 의대생이 이날을 기점으로 동맹 휴학에 나서는 만큼 휴학 인원은 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의대생들이 휴학이 승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결석해 학칙에 따른 출석 일수를 채우지 못하면 유급될 수 있다. 그만큼 졸업이 늦춰지고 의사 수급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김민호 서울대 의대 학생회장 등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대표들은 이날 공동 성명서를 내고 “날림으로 양성된 의사로부터 피해를 볼 미래 세대와 환자의 건강, 증원으로 인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할 후배를 보호하기 위해 금일부로 동맹 휴학계 제출을 시작한다”고 했다. 이들은 “미래 세대의 건강과 안녕을 책임져야 하는 보건복지부는 실력 없는 의사가 배출될 시 발생할 혼란과 국민 피해는 왜 예상하지 못하는가”라며 “정부 정책이 미래 세대가 기대하는 의료의 질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했다.
전국 7개 대학 의대생들은 이미 수업이나 실습을 거부하고 있다. 앞서 의대협(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 내부에서도 휴학이 학생 진로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만큼 “수업·실습 거부가 먼저”라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양대 의과대학 비상시국 태스크포스(TF)는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의학과 학생 일동 명의로 교수들에게 전하는 글을 올리고 이날 이후 동맹 휴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건양대 의대 본과 3학년은 이날부터 수업 거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 의과대학 비상시국정책대응위원회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재학생 590명 중 582명(98.6%)이 동맹 휴학원을 제출했으며, 이날을 기점으로 동맹 휴학과 수업·실습 거부를 한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도 소셜미디어에 의대 증원으로 의료 시스템이 붕괴된다며 동맹 휴학과 이에 준하는 행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조선대 의대는 이달 진행할 예정이던 임상 실험 등 일부 수업을 연기했다. 각 대학들은 학생대표 면담, 학생과 학부모 설명 등을 통해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가능하도록 노력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대생들은 대부분 같은 강의를 듣고 장시간 함께 생활하는 만큼 집단 행동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받게 될 압박감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비상 대응 체계에 들어갔으며 구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정책에 반대하기 위한 동맹 휴학은 애초 휴학 사유조차 될 수 없으며 각 대학에 엄격하게 학사 일정을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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