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저출생, 우연 아니다"…'노키즈존' 지적한 외신
어린이 출입금지 구역 이른바 '노키즈존', 국내에서도 찬반이 뜨겁죠. 프랑스 유력 매체 '르몽드'가 한국이 저출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건 우연이 아니라며 노키즈존을 비판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취학 아동 등 가게에 들어올 수 없다는 표식을 해둔 '노키즈존'.
우리나라엔 500여 곳이 넘는 노키즈존 사업장들이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카페나 음식점들이 94%를 차지했는데요.
안전사고나 다른 손님들에게 주는 피해를 우려한 조치였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우리나라의 노키즈존에 대한 논란에 대해 보도했는데요.
2010년대 초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노키즈존은 업주의 법적 책임과 무관치 않다고 봤습니다.
2011년 뜨거운 물을 들고 가던 종업원과 부딪힌 아이가 화상을 입자 법원이 식당 주인에게 41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사례가 있었다는 건데요.
이 때문에 노키즈존을 운영하는 사업주들 가운데 68%가 법적 책임을 우려했단 점도 꼽았습니다.
르몽드는 노키즈존을 저출산과 연결 지어 비판 조로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선 아이가 있다는 것만으로 피곤해질 수 있단 것으로, 아이들과 그 부모들을 배제하는 '낙인찍기'라 봤습니다.
사업주의 영업 자유인지, 특정 계층에 대한 차별인지를 두고 한국 사회가 논쟁에 빠졌다고도 소개했습니다.
또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이나 고령층의 입장을 제한하는 '노 카공족', '노 시니어'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면서 "세대 간 이해와 교류 증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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