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공무원이야" 만취 막말 그 사람, 이번엔 숙취운전 '쿵'
전날 마신 술이 덜 깬 상태로 출근하다가 접촉 사고를 낸 40대 공무원이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알고 보니 3년 전에 '차를 빼달라'는 사람에게 술에 취해 욕설을 퍼붓어 징계를 받았던 바로 그 공무원이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나는 공무원이야, XXXX. {공무원인데 뭐 어쩌라고?} 넌 잘하라고, XXXX.]
한 남성이 술에 취해 욕설을 퍼붓습니다.
남의 건물 주차장에 차를 대고는, 건물주가 빼달라고 전화하자 나타나 행패를 부렸습니다.
[네가 나한테 함부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함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세요?} 그래!]
이 남성, 정말 공무원이었습니다.
이날 이후에도 '어디서 공직자에게 대드냐'는 등의 문자를 이틀에 걸쳐 상대방에게 보냈습니다.
2021년 1월 벌어진 이 일이 알려지자, 원주시는 징계 절차를 진행해 한 달 정직 처분을 했습니다.
2021년 4월 복직해 근무하던 이 공무원, 또 다시 징계를 받게 생겼습니다.
오늘(20일) 아침 원주시 우산동의 한 도로에서 숙취 상태로 차를 몰고 출근하다 접촉 사고를 내 입건된 겁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수치에 해당하는 0.04% 정도였습니다.
[숙취운전 공무원 : 어제 소주 2병을 마셨는데, 충분히 자고 아침에 국물 먹고 그다음에 과자 먹고 다 했는데…측정 거부를 한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고…]
"술이 깼다고 생각했었다"며 "결과적으로 후회한다"고 했습니다.
원주시는 경찰에서 통지가 오면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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