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vs. 동키콩 "충실한 원작 재현, 넓어진 스펙트럼"

최은상 기자 2024. 2. 2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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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보다 많은 스테이지와 모드 지원하지만 짧은 플레이 타임 단점

마리오와 동키콩은 게임을 좋아하던 밀레니얼 세대 게이머에게는 만화 영화 '톰과 제리' 만큼이나 친숙한 캐릭터다. 비디오 게임 역사상 최초 플랫폼 게임의 캐릭터로 처음 등장해 이후 게임, 영화 등 여러 매체에서 얼굴을 비췄다.

밀레니얼 세대가 아니더라도 동키콩에 대한 이미지는 친숙하다.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마리오 카트8',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등 다양한 게임에서 얼굴을 비춘 바 있다. 최근 게임 소재 영화 사상 최대 수익 달성을 달성했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에서도 등장한다.

마리오의 조력자이자 선역으로 주로 등장하는 편이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 게이머에겐 마리오와 대결하는 매력적인 빌런으로 더 익숙하다. 대표적인 게임이 지난 2004년 발매된 닌텐도 게임보이 어드밴스 타이틀 '마리오 vs 동키콩'이다.

- 게임보이 어드밴스 전용 타이틀이 현대적인 감성에 맞게 재탄생했다 

마리오 vs 동키콩 시리즈는 제한시간 내 기믹이 가득한 스테이지를 돌파하는 퍼즐 액션 플랫폼 게임이다. 현재 닌텐도 스위치 만큼 게임보이 어드밴스가 대중적인 콘솔은 아니었지만 갖고 있는 유저에게는 '포켓몬스터 금 은' 버전 만큼이나 많이 즐겼던 게임이다.

닌텐도는 스위치 발매 후 과거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타이틀을 리메이크하는 추세다. 지난 '크러쉬 밴디쿳 트릴로지'나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 '슈퍼 마리오 RPG' 등 여럿이다. 그리고 지난 16일 마리오 vs 동키콩 리메이크 버전이 출시됐다.

연출이나 속도감은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원더'에 비해 떨어지지만, 조금 더 뇌지컬을 쓰는 데 특화됐다고 보면 된다. 브라더스 시리즈와는 비슷한듯하면서도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가성비를 크게 따지지 않는다면 강추할 만한 수준이다. 

가성비는 낮다. 5만4800원에 비해 플레이 타임이 너무 짧다. 여유롭게 즐기면 대략 4시간, 숨겨진 수집 요소 등까지 모두 완료하는 데 넉넉잡아 10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원더보다 1만 원 싸지만, 플레이타임은 30~40% 짧다. 

- howlongtobeat 기준 마리오 vs 동키콩의 플레이 타임은 매우 짧다 (클릭 시 이미지 확대)

장르 : 플랫폼 액션, 퍼즐
출시일 : 2024년 2월 16일
개발사 : 닌텐도 
플랫폼 : 닌텐도 스위치



■ 피지컬보다 뇌지컬에 중점을 둔 액션 플랫폼 게임

- 스테이지 내 다양한 퍼즐을 제힌시간 내 푸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시리즈의 매력은 다양한 퍼즐을 풀고 스테이지를 돌파하는 데에서 온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시리즈와 비슷한 액션 플랫폼 게임처럼 보이지만 내용적으로는 명확한 차이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최신작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원더에 익숙한 유저에게는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여지는 있다. 본가 시리즈에 비하면 비교적 제한적인 이동방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피지컬보다는 뇌지컬에 중점을 둔 게임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물론 피지컬적인 요소가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추구하는 방향성이 다를 뿐이다. 위험한 장애물이나 적을 피하고, 움직이는 발판 위에 타이밍 맞게 착지하는 등 액션 플랫폼이란 장르에 걸맞는 요소도 기본적으로 깔려있다.

게임을 하다보면 제한된 기동성이 게임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다. 각 스테이지의 퍼즐은 제한된 무브먼트를 고려해 디자인됐다. 속도감이 중요하기 보단, 보다 정교하고 차분한 컨트롤이 필요하다.

- 플랫폼 게임의 요소가 배제된 것은 아니다 

레벨 디자인은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하다. 난도의 상승 곡선은 굉장히 깔끔하게 설계돼 있다. 초반에는 너무 쉬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후반부 스테이지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시간제한이 매우 타이트해진다. 점진적인 성취감이 느껴진다.

퍼즐 디자인은 플랫폼 게임과 잘 어울리면서도 독창적이다. 푸는 데 불쾌함 없이 만족스러운 경험을 느낀다. 시간제한을 삭제하고 세이브 포인트를 추가로 주는 '캐주얼 모드'도 존재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드 게이머를 위한 수집 요소도 존재한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시리즈에서 코인 수집과 같은 역할이다. 제한 시간 내 모든 퍼즐을 풀고 맵에 숨겨진 선물 상자를 모두 획득하고, 캡슐에 들어있는 미니마리오를 찾는 등 게임의 깊이를 더한다. 

- 다양한 수집 요소들이 게임의 깊이를 더한다 

 

■ 게임에 새로운 매력을 더하는 다양한 모드

- 2명에서 함께하면 보다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원작의 기존 6개 월드에 '메리 미니 랜드'와 '미끌미끌 마운틴' 2종이 추가되며 총 8개의 월드를 선보였다. 월드 별 스테이지는 총 130종류를 조금 넘는다. 총 153개 코스를 보유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보다 플레이타임이 짧다. 

다양한 스테이지 외에도 여러 모드를 지원해 넓은 스펙트럼의 유저에게 만족감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원작에 없던 여러 모드가 추가됐다. 장르에 익숙치 않은 초보자부터 진기명기를 보여주는 고인물까지 두루 만족시킬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캐주얼 모드에서는 스테이지 클리어 시간제한이 사라진다. 마리오 vs 동키콩에서 가장 어려운 요소가 시간제한인 점을 생각하면 매우 뉴비 친화적인 모드라고 볼 수 있다.

- 초보자도 쉽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캐주얼 모드를 지원한다 

실수에도 굉장히 관대하다. 게임 중 사망하더라도 그 즉시 비눗방울을 타고 체크포인트로 이동한 뒤 최대 5번까지 재도전 가능하다. 어린아이나 게임을 잘 모르는 이들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음으로 플랫폼 게임답게 최종 콘텐츠로 타임어택을 제공한다.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클리어한 스테이지에서 타임어택에 도전할 수 있다. 고인물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콘텐츠로 가장 빠른 시간 내 스테이지 클리어를 경쟁하는 모드다.

마지막으로 2인 동시 협력 플레이 모드를 지원한다. 한 화면에서 두 명의 플레이어가 각각 마리오와 키노피오를 조작하며 함께 퍼즐을 파훼해야 한다. 해당 모드에서는 다음 스테이지를 가기 위한 열쇠 수가 2개로 늘어나는 등 전용 기믹이 추가되는 특징이 있다.

가족이나 친구, 혹은 애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매우 적합한 모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기믹이 추가되는 만큼 솔로 모드와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퍼즐의 해답을 함께 고민하고 헤쳐나가는 재미가 있다.

- 고인물들이 각축을 벌이는 타임어택 모드 
장점

1. 액션 플랫폼 장르 요소와 퍼즐 기믹이 잘 어우러져 있음
2. 다양한 모드 지원을 통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유저 입맛 충족



단점

1. 가격 대비 플레이 타임이 매우 짧음
2. 브라더스 시리즈에 익숙한 유저에게는 조작이 다소 불편할 여지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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