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인연의 끈 ‘패스트 라이브즈’… 에마 스톤 파격 열연 ‘가여운 것들’
작품·감독상 후보 ‘패스트 라이브즈’ 관심
28~29일 셀린 송 내한 인사… 3월 6일 개봉
작품상 경쟁 ‘가여운 것들’ 같은 날 첫 상영
11개 부문 후보… ‘거장’ 란티모스 메가폰
코미디 영화 ‘바튼 아카데미’는 21일 첫선
각본상 후보 ‘메이 디셈버’ 3월 관객 만나
봄바람 타고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는 3월이면 전 세계 영화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이벤트가 열린다. 바로 제96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이다. 올해 시상식은 다음 달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펼쳐진다. 수상 후보작 중 ‘오펜하이머’, ‘바비’, ‘추락의 해부’,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플라워 킬링 문’, ‘티처스 라운지’, ‘엘리멘탈’,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이터널 메모리’ 등 이미 개봉해 국내 영화팬들을 만난 작품이 많지만 아직 국내에서 정식 상영되지 않은 작품도 적지 않다.
어린 시절 서울에 두고 온 인연과 다시 마주하는 여자 나영과 그녀와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뉴욕에 온 남자 해성의 24년에 걸친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로 지명됐다. 한국계 또는 한국인 감독의 영화가 오스카 작품상 최종 후보에 오른 건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21년 한국계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 이후 세 번째다.
19세기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젊은 여자 벨라(에마 스톤)가 한 과학자에 의해 부활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마크 러펄로, 윌럼 더포 등도 출연한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2019), ‘킬링 디어’(2018), ‘더 랍스터’(2017) 등을 연출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해 제80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트로피를 받기도 했다.
최근 개최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작품상과 함께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인 에마 스톤이 여우주연상을 가져갔다. 아카데미에서도 두 부문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등 총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13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들 작품에 앞서 21일에는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코미디 영화 ‘바튼 아카데미’가 관객을 만난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두가 떠난 학교에 남게 된 역사 선생님 폴(폴 지어마티)과 문제아 털리(도미닉 세사)가 주방장 메리(데이바인 조이 랜돌프)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가슴 따뜻한 위로를 나누는 내용이다.
이 영화에서 그레이시와 화목한 가정을 꾸렸지만 엘리자베스의 등장으로 혼란에 빠진 조 역을 맡은 한국계 배우인 찰스 멜턴은 고섬 어워즈 신인상을 비롯해 21개의 연기상을 받으며 무어와 포트먼에게 뒤지지 않는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CGV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지난 14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후보에 오른 16편의 작품을 상영하는 CGV 아트하우스 ‘2024 아카데미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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