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9천% 이자 뜯어 호화생활…불법 사금융 적발 '430억' 추징
신용불량자같이 급전이 아쉬운 사람들만 골라서 살인적인 금리를 뜯어내고도 세금 한 푼 안 낸 사채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불법으로 번 돈으로 온갖 호화생활을 누렸는데, 이들에게 추징한 돈만 400억원이 넘습니다. 국세청은 추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 불법 사채업자의 집에 국세조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집안 곳곳에선 명품 가방과 신발 등이 수십 개씩 쏟아져 나옵니다.
신용불량자들에게 최고 연 9천% 이자를 뜯어내, 외제차를 몰며 호화생활을 했던 겁니다.
밀린 세금 20억원은 한푼도 내지 않고, 재산 추적을 피해 주소까지 위장했지만 결국 탐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영세 사업자를 꼬드겨, 살인적인 금리로 돈을 빌려준 뒤, 담보로 받은 부동산을 자신의 자녀에게 불법 증여한 업자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번 돈으로 이 업자의 자녀는 오피스텔을 사고, 수십차례 해외여행을 다녔습니다.
국세청은 지난 3개월간 불법 사금융 160여 건에 대한 1차 조사를 벌여 431억 원을 추징했습니다.
[정재수/국세청 조사국장 : 자금 수요가 절박한 서민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상 대부업체는 선정되지 않게 각별히 유의하였습니다.]
오늘(20일)부턴 검찰, 경찰, 금융당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불법 사금융 170여 건에 대한 2차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휴대폰깡 등 신종 수법을 쓴 사채업자나 대출자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팔아넘긴 온라인 대부중개업자 등도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영상디자인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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