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암살' 의혹에 발끈…러 "조사 끝나야 시신 인계"
푸틴의 최대 정적으로 꼽혀온 러시아의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두고 서방에서는 암살설까지 흘러나오고 있죠. 러시아 당국은 증거를 내놓으라면서도, 정작 시신 인계는 조사를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모친에게조차 나발니의 시신을 보여주지 않은 러시아 정부.
시신을 일부러 숨긴 게 아니냐는 의혹에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바실리 네벤지아/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직 (시신에 대한) 법의학적 조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서방 국가들이 명백한 증거도 없이 '음모론'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겁니다.
[바실리 네벤지아/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기 전에 사망 원인을 알아보기 바랍니다. 심지어 어떤 증거도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러시아 당국은 모든 조사가 끝나는 2주 뒤에나 시신을 인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유가족들은 나발니가 지난 2020년에 당했던 것처럼, 독극물 테러를 당한 게 아니냐, 의심하고 있습니다.
[율리아 나발나야/나발니 부인 : 그들(러시아 정부)은 거짓말을 하면서 시신을 숨기고 있습니다. 푸틴의 노비촉(독극물) 흔적이 사라지길 기다리는 겁니다.]
나발니의 부인은 남편을 대신해 푸틴과 싸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만, 나발니의 죽음으로 푸틴의 독재에 맞설 유일한 구심점이 사라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일리야 벨라코프/수원대 교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나발니는) 김대중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1973년에 그 납치 사건이 있었잖아요. 잘 풀려나가서 대한민국 대통령까지 자리에 올랐는데 만약에 그때 죽었다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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