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빅텐트' 무산에...총선 판세 셈법 복잡
개혁신당, 연일 정책공약 발표…독자 세력화 집중
김종민 이탈로 현역 5석 깨져…"정당보조금 반납"
[앵커]
제3지대 세력의 양대 축으로 평가받는 이낙연· 이준석 공동대표의 결별이 총선 판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공천 작업이 한창인 거대 양당의 셈법 역시 다소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개혁신당과 갈라선 새로운 미래는 곧바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내홍을 파고들었습니다.
현역 평가 하위 20% 통보와 밀실 사천 논란에 반발하는 현역 의원들에게 손을 내민 겁니다.
[이낙연 / 개혁신당 공동대표 (새로운 미래) : 1인 정당으로 추락해 정권 견제도, 정권 교체도 어려워진 민주당을 대신하는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습니다.]
4선 김영주 의원의 탈당 선언이 끝이 아닌 이제 시작이라고 보는 건데, 민주당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이낙연 대표 측의 세력 규합이 자칫 이탈의 원심력을 키우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일부 의원들의 탈당이라든지 지금 반발이 많은데 이거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그렇게 되지 않도록 제가 잘 노력을 하겠습니다.]
개혁신당은 전 국민 출산휴가 급여제나 양육비 국가 보증제 같은 정책 공약을 잇달아 발표하며 독자 세력화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김종민 의원의 이탈로 현역 의원 1명이 줄면서 5석 이상 정당에 주어지는 선관위 보조금은 반납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공동대표 : 지금까지 이런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법상의 어떤 반납 절차나 이런 것이 미비하다고 하면 공적인 기부라든지, 아니면 좋은 일을 위해 사용하는 방식으로라도….]
당내에선 애초 노선이 달랐던 이낙연 대표와의 결별이 기존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를 낼 거란 기대감도 있습니다.
하지만 '빅텐트' 안에서보다 세를 불리는 게 녹록지 않을 거란 전망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국민의힘의 공천 잡음이 아직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어서, 현역 의원을 영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천하람 /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 현역 의원을 단수로 공천한다든지, 아니면 경선 기회를 적극적으로 부여한다든지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국민이 봤을 때 이게 뭔가 의미 있는 변화가 있느냐….]
물론, 국민의힘 또한 영남권을 비롯한 강세 지역 공천이 본격화하면 언제든 내홍의 불씨가 커질 수 있습니다.
결국, 거대 양당이 공천을 둘러싼 파열음을 얼마나 최소화할지가, 각자도생을 선언한 제3지대 정당의 성패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은경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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