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범, 첫 재판서 "순수한 정치적 명분 따른 것" 주장
민주당 이재명 대표 습격범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20일) 열렸습니다. 법정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했는데 범행 동기는 검찰이 밝힌 것과 다르다고 했습니다. '영웅 심리'가 아니라 "순수한 정치적인 명분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60대 김모 씨.
미리 흉기의 날을 갈고, 동작을 연습하고, 사전 답사를 하며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김모 씨/피고인 (지난 1월 4일) : 경찰에 내 변명문을 8쪽짜리 제출을 했어요. 그걸 참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검찰은 김씨에게 살인미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오늘 첫 재판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 하얗게 변한 머리를 짧게 잘랐습니다.
법정에서는 시종일관 당당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뉘우친다면서도, 수사기관이 발표한 '동기'는 잘못됐다고 했습니다.
'자포자기 심정'에서 '영웅 심리'로 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변준석/김씨 변호인 : 실제로 그런 동기로 범행을 한 게 아니고 순수한 본인의 정치적인 명분에 기해서 한 행동이다.]
김씨는 또 이른바 '변명문'을 공개하고 싶어했지만, 가족과 변호인이 반대했습니다.
[변준석/김씨 변호인 : 내용이 공개될 경우 파급력이 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조차도 변호인이지만 공개는 거절합니다.]
가족들이 피해를 입을 게 우려된다는 겁니다.
오늘 재판에는 공범으로 함께 불구속 기소된 70대 남성도 찾아왔는데, 김씨와 이 남성은 서로 손을 잡고 안부를 묻기도 했습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건강지인TV' '나두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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