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경, 대만 유람선 무단 승선·검문… 양안 갈등 고조

이우중 2024. 2. 2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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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 최전방 진먼다오 해역에서 중국 어민 2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대만 유람선에 무단으로 승선, 검문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진먼다오 근처에서 대만 금샤해운 소속 유람선 추르호에 중국 해경 선박 6척이 접근해 정선을 명령한 뒤 해경 6명이 배에 올라타 검문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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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먼다오 해역 어민 사망 계기
상시 순찰 선언 후 첫 강제 조치

중국이 대만 최전방 진먼다오 해역에서 중국 어민 2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대만 유람선에 무단으로 승선, 검문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대만에서는 대만해협 전역에서 민간 선박을 상대로 중국의 이 같은 조치가 상시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20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진먼다오 근처에서 대만 금샤해운 소속 유람선 추르호에 중국 해경 선박 6척이 접근해 정선을 명령한 뒤 해경 6명이 배에 올라타 검문을 실시했다. 당시 추르호는 관광객 23명과 선원 11명을 태우고 진먼다오를 출발해 해양 관광을 하던 중이었다.
대만 선박 추르호(왼쪽)가 19일 대만의 최전방 진먼 해협에서 중국 해경에 의해 검문을 받고 있다. 대만연합보 웹사이트캡처
중국 해경은 추르호 선장에게 항해계획서, 선박증서, 선장과 선원의 신분증명서 등을 요구해 30여분간 검사했다. 이후 대만 해순서(해양경찰) 소속 선박이 도착하자 중국 해경은 하선한 뒤 돌아갔다.

중국 당국이 지난 17일 진먼다오 해역 상시 순찰을 선언하고 나서 취한 첫 도발성 조치다. 중국은 진먼다오 부근 해역에서 지난 14일 대만 해순서 선박의 추격을 받던 중국 민간 고속정에 탑승한 2명이 물에 빠져 숨진 후 상시 순찰을 선언했다.

중국은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에서도 필리핀과 마찰을 빚었다.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수산청은 지난 17일 중국 어민들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인근에서 조업하면서 시안화물(청산가리)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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