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라마단까지 인질석방 없으면 라파 지상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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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슬람교의 금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지상전을 시작할 수 있다고 공언해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시내각에 참여한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는 전날 미국계 유대인 단체와 만나 "라마단까지 인질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전투는 계속되고 라파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사실을 국제사회와 하마스 지도부는 알아야만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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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 시한… 작전 시점 제시
WSJ “하마스 심리적 압박 일환”
美, 이·이집트에 특사 급파 전망
이스라엘이 이슬람교의 금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지상전을 시작할 수 있다고 공언해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기간에 전쟁을 하겠다는 이스라엘의 공언은 이슬람 사회를 크게 자극할 수밖에 없다. WSJ는 “이스라엘이 이같이 라마단을 겨냥하는 것은 하마스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라파 지상전 의지를 꺾지 않자 미국이 브렛 맥거크 중동 담당 특사를 오는 21일부터 이집트와 이스라엘에 급파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런 우려에도 이스라엘 정부는 오히려 이·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아랍계 주민들의 출입을 제한해온 이슬람 3대 성지 중 하나인 동예루살렘 소재 알아크사 사원에 대한 출입 제한을 라마단 기간에 추가로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이 같은 조치는 중동 이슬람 전체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 등 안보 당국이 이스라엘과 아랍계의 갈등을 고조시켜 안보 위협을 키울 수 있다며 이 결정을 반대했다고 이스라엘 현지 방송이 전하기도 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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