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준금리 6개월 만에 전격 인하… 경기 회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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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적용되는 사실상의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로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섰다.
중국이 5년 만기 LPR을 인하한 것은 침체한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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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기준 적용 5년 만기 LPR
연 3.95%로 0.25%포인트 인하
2019년 제도 도입 이래 최저치
시장 전망치보다 인하폭 상회
1년 만기 LPR은 연 3.45% 유지
부동산 시장 활성화 의지 표명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적용되는 사실상의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로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섰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만큼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당국의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5년 만기 LPR을 인하한 것은 침체한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가 당국이 신용대출 수요를 자극하고 부동산 시장 되살리기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이달 들어 지급준비율을 추가 인하하고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1.8%) 등을 통해 침체한 경기를 살리기 위한 유동성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5년 만기 LPR 인하로 부동산 투자심리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예상보다 큰 폭의 5년 만기 LPR 인하로 중국 내 많은 도시에서 주담대 최저 금리를 낮출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주택 수요 부진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안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5년 내 최저치로 떨어진 증시 부양을 위해 중국 당국은 대규모 부양책과 공매도 금지 등의 조치를 잇따라 내놨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 등 구조적 원인 해결이 우선이라는 시장 반응 때문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인하 시점이 다소 늦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싱자오펑 중국 수석 전략가는 “이미 경제적 어려움이 내수로 광범위하게 확산돼 이번 인하 시기는 늦은 것 같다”며 “올해 (추가) 정책 금리 인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역시 “주담대 금리 재조정은 1년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기존 주담대 보유자는 내년까지는 대출 상환 부담이 줄어드는 혜택을 누릴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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