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천% 불법 사채업자‥명품 쇼핑하며 호화생활
[뉴스데스크]
◀ 앵커 ▶
당장 돈이 급한 사람들을 상대로 고금리 장사를 해온 불법 사채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국세청과 금감원, 수사기관이 대대적인 합동 조사를 벌인 결과인데, 현재까지 총 431억 원을 추징하거나 징수했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세청 직원들이 한 사채업자의 거주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고가의 명품 가방과 신발 40여 점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 사채업자는 세금 20억 원을 체납한 채 세무당국을 피해 외제차량과 명품을 사들이며 호화생활을 유지해왔습니다.
취업준비생에게 연 5천%가 넘는 초고금리 대출을 해주고, 나체 사진을 합성해 지인에게 뿌리겠다고 협박한 사채업자도 적발됐습니다.
[정재수/국세청 조사국장] "총 163건에 대한 불법 사금융 1차 전국 동시 조사에 착수하였으며 현재까지 431억 원을 추징하거나 징수하였습니다."
이들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고금리 사채를 강요하면서, 자신들의 재산을 빼돌리는 데는 각종 꼼수를 썼습니다.
채무자 소유의 부동산을 담보로 잡은 뒤 돈 대신 부동산을 대물변제 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자식에게 편법 증여하거나 대출을 갚지 못한 사람들에게 대환대출을 소개해주고, 대출금의 50% 이상을 중개수수료로 챙긴 사채업자도 있었습니다.
국세청과 수사기관들이 공조해 대규모 불법 사채업자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법진/국세청 조사2과장] "범죄 수익에 대해서 피해자한테 돌려줄 수 있는 범죄 유형들이 있습니다. 거기에 이런 대부업은 현재 포함이 안 돼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그와 관련해서 범정부 TF에서도 그런 논의를 하고 있다…"
국세청은 "서민·영세사업자의 피해가 없도록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대부업체는 제외했다"며 "1차 조사에 이어 불법사금융 179건에 대한 2차 조사도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빈 /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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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기자(loca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2994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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