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김정은에 1700억짜리 ‘방탄 전용차’ 선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전용 승용차’를 선물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선물은 18일 박정천 동지와 김여정 동지가 러시아 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했다. 박정천과 김여정은 푸틴의 자동차 선물을 전달받는 자리에서 “두 나라 수뇌분들 사이에 맺어진 각별한 친분 관계의 뚜렷한 증시”라며 “가장 훌륭한 선물”이라는 김정은의 감사 인사를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고 한다.
북한 매체는 푸틴이 김정은에게 선물한 승용차 차종 및 관련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통하는 ‘아우르스’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푸틴의 의전 차량인 아우르스는 무게 7t에 폭탄을 견딜 수 있는 방탄 기능을 갖췄으며 개발에 17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최고급 차량이다. 푸틴은 지난해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아우르스를 직접 소개하며 김정은과 함께 뒷좌석에 앉기도 했었다.
푸틴 대통령의 자동차 선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위반 가능성이 크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는 운송 수단의 직간접적인 대북 공급·판매·이전을 금지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모든 유엔 회원국은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하게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는 고급 승용차를 포함해 원산지와 무관하게 모든 운송 수단의 북한에 대한 직간접적인 공급·판매·이전을 금지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은 ‘고급 승용차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은 2018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 리무진 ‘비스트(캐딜락 원)’ 차량 내부를 보여주자 활짝 웃으며 관심을 보였었다. 김정은이 벤츠 ‘마이바흐 GLS 600′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등 신형 최고급 벤츠를 이용하는 모습도 여러 번 노출됐다. 그는 해외 방문 시에도 평소 타는 벤츠를 비행기나 열차에 싣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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