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성재 신임 법무장관, 검찰 인사 안하기로...조직안정 차원

양은경 기자 2024. 2. 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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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재 신임 법무부 장관이 20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뉴스1

박성재(사법연수원 17기) 신임 법무부장관이 취임 후 분위기 쇄신 차원의 검찰 인사 개편은 하지 않을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취임식 후 바로 후속 검찰 인사를 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확정했고 대검은 이날 오후 늦게 일선 고검장·지검장 등에 이같은 방침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따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등도 그대로 유임돼 현재 진행중인 수사 및 공판을 담당하게 된다.

당초 이원석 검찰총장(27기) 보다 10기수 위인 박 장관이 취임하면서 쇄신 차원의 검찰 인사개편이 있으리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조직 안정’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박 장관의 첫 과제로 조직 안정이 꼽히고 있다. 한동훈 전 장관이 국민의힘 대표격인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두 달 넘게 장관 자리가 공석인 데다가 이성윤, 신성식, 김상민 등 현직 검사들이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중징계 대상자로 올라 있는 만큼 조직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교체하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들의 처리 방향에 대해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작년 9월 대검 간부 전원을 비롯해 검사장급 이상 40명을 승진 및 전보하는 대규모 인사가 있었던 데다, 현재 고위검사급 중 수원고검장과 법무부 기조실장만 공석이어서 인사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작용했다. .

검찰 관계자는 “인사가 없는 것으로 결론나면서 검찰이 정치적으로 휘둘릴 요소가 적어졌다”며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할 일을 다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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