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 '발동동' 의료현장 대혼란... 병원 떠난 경기·인천 전공의 1천200명
尹 “의료 개혁에 동참해달라”
경인지역에서 1천명이 넘는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의료 현장이 혼란에 빠졌다.
20일 경기도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전날 기준 경기도에서는 20개 병원의 전공의 83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경기도에는 40개 병원에 총 2천337명의 전공의가 근무 중이다.
인천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 540명은 이날 오후 4시까지 361명이 사직서를 냈다. 경인지역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만 약 1천200명에 달하는 것이다.
더욱이 이처럼 사직서를 내는 전공의는 점차 늘고 있다.
전날까지 전공의 255명 중 13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던 아주대병원에선 이날 오후 4시까지 27명의 전공의가 추가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공의 220명 중 140명이 사직서를 냈던 분당서울대병원도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사직서 제출 전공의가 145명으로 늘었다.
사직서를 내고 근무 중단을 선언한 전공의 대표들은 이날 한자리에 모여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날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가 업무복귀명령을 내리고 불응하면 고발 조치를 예고한 것에 대해 법적인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의료 역량은 세계 최고이지만, 환자와 국민이 지역에서 마주하는 의료서비스 현실은 너무나 실망스럽고 어떻게 보면 비참하기 짝이 없다”며 “의료 현장의 주역인 전공의와 미래 의료의 주역인 의대생들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료인들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의료개혁에 동참해달라”며 “여러분이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책임지고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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