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도, 입원도, 치료도 '위태 위태'…애타는 환자들 '발 동동'
'빅5병원' 수술 30~40% 취소·연기
[앵커]
이밖에도 하루 종일 여러 병원을 둘러본 저희 카메라에는 애타는 환자들의 사연들이 모였습니다. "호흡이 안 되는데 응급실이 열려있을지 걱정이다"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진료는 다른 데로 가라고 한다"
환자들의 목소리, 김안수 기자가 계속해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심정지 등 급한 환자가 아니면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도 적혀 있습니다.
그래도 급한 환자들은 계속 몰렸습니다.
[응급환자 보호자 : 지금 막 호흡이 안 돼서 왔거든요. (응급실 진료가) 될지, 안 될지 모르는데 일단 왔어요.]
최근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가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심장이식 환자 보호자 : 여기에서 CT 촬영을 해보고 안 되면 다른 병원으로 연결시켜주시겠다고 해.]
아예 입원을 거부당한 환자들도 많았습니다.
[정신과 진료 환자 보호자 : 입원하려고 하니까 전문의들이 없대 병실에. 그래서 다음에 입원하라고.]
진료 차질은 이미 며칠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한 암 환자는 일주일째 진료를 못 받고 있습니다.
[암 환자 : 항암 치료를 해야 하는 건지 지금 아직도 결과를 봐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자꾸 시간은 늦어지고 하니까 저도 불안하죠.]
안과 진료실 앞에는 진료가 어려울 수 있다는 안내문도 붙었습니다.
[안과 방문 환자 : 손발이 맞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이 파업 때문에 그런 건지.]
갑자기 담당 의사가 바뀌고 예정보다 퇴원을 빨리 하는 경우도 나왔습니다.
[성모병원 방문 환자 : 바뀌었다고 설명했어요. 문자로다가. (왜 바뀌었는지에 대해선?) 자세한 건 없고요. 의료진이 바뀌었다고.]
서울의 이른바 빅5, 5개 대형병원에서는 오늘(20일) 하루 예약된 수술의 30~40%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자막 김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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