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등기이사 복귀 연기… 위기 속 컨트롤타워 부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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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또다시 미뤄졌다.
검찰이 지난 8일 이 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 1심 무죄에 대해 항소장을 제출해 2심 재판을 받게 된 상황에서 경영상 법적 책임이 따르는 등기이사 복귀는 이 회장이나 삼성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삼성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의 이찬희 위원장도 이 회장의 등기이사 조기 복귀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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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항소에 주총 안건 포함 안 돼
5년째 ‘오너십 경영’ 어려워져
반도체 최악 실적·모바일 고전
2017년후 대형 M&A ‘올스톱’
전삼노, 임협 결렬 선언에 진통
이찬희 준감위장 “李, 복귀해야
재판 승복하는 문화 정착 필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또다시 미뤄졌다. 실적 부진, 노조리스크에 사법리스크 일부 재발 등 ‘내우외환’이 깊어지고 있지만 삼성그룹의 방향타를 쥔 ‘컨트롤타워’의 부재 상황이 지속되는 것이다.
삼성전자 주력 사업인 반도체(DS) 부문은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고, 모바일경험(MX) 부문은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애플에 1위를 내줬다. 초대형 인수합병(M&A)는 2017년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9조원에 인수한 것을 마지막으로 ‘올스톱’ 상태다.
이 회장은 등기이사 복귀 여부와 무관하게 그룹 총수로서 미래 먹거리 육성과 신사업 발굴 등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 회장이 지난해 말 인사에서 신사업 개발 컨트롤타워 격으로 신설된 ‘미래사업기획단’을 적극 활용해 대규모 M&A 등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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