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날짜 기약 없어‥항암 치료도 늦어져"‥격앙된 환자들
[뉴스데스크]
◀ 앵커 ▶
지금 누구보다 불안한 건 중요한 수술이나 치료를 앞둔 환자와 보호자들이죠.
큰 병원마다 무더기 진료 지연, 수술 취소가 속출했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병원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대병원은 아침부터 환자들로 북적였습니다.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한 한 환자는 돌봐줄 의사가 없어서, 수술 하루 만에 퇴원을 권유받았다고 호소합니다.
[소장 혹 제거 환자 (음성변조)] "병원 갈 곳이 없는 거예요. 지금 협력업체에 다 얘기해 입원실이 없다고 그래서 못 가고, '전공의 없으니까 의뢰서를 못 써준다.'"
다음 달 수술을 위해 검사차 입원한 한 난치병 환자는 오늘 아침 급히, 수술 날짜를 미뤄야 할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난치병 환자 (음성변조)] "(수술을) 한 3~4월 이렇게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예정대로 수술 못 받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게 좀 걱정이 되죠. 당장 건강이 중요한 사람이니까…"
외래환자가 몰린 진료과마다 진료가 늦어질 거란 안내가 이어졌습니다.
[허리 통증 환자 (음성변조)] "평소에는 한 10분, 20분 길어야… (오늘은) 1시간, 50분, 1시간 이렇게 기다리는 것 같아. 그래도 원활하지 못한 것 같아."
전공의가 떠난 응급실도 수용 여력이 줄어들면서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경우가 잇따랐습니다.
지역 병원에서도 의료 차질이 속출했습니다.
4차까지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에겐 진행 중인 치료가 늦어질 수 있다는 통보가 전달되기도 했습니다.
[암 환자 (음성변조)] "항암(치료) 1차 했는데, 4차까지 해야 되는데, 2차가 오늘인데 조급하죠. (보호자도) 잠도 못 자고 환자도 잠 못 자고 서로 걱정을 하면서…"
심지어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입원을 거부당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응급실 환자 (음성변조)] "의사 선생님이 안 계셔서 입원은 안 된다고 하셔서…"
다급한 환자와 보호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암 환자 보호자 (음성변조)] "의사 기대를 하고 수술받으려고 했던 사람은… 지금도 무수히 그렇게 급한 사람들이 온다고. 왜 그런 사람들 붙잡고 이런 걸 해."
현재 많은 병원에서 전문의와 전임의, 간호사들이 전공의 업무를 맡고 있지만, 의료현장에선 집단행동이 장기화할 경우 '의료 대란'이 현실화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장영근·이원석·장성태(대구) / 영상편집 : 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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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장영근·이원석·장성태(대구) / 영상편집 : 윤명배
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2980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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